저 어떻게해여

중3이에요 몇 년 전부터 쓸데없는 생각만 계속하고 밖에 나가고 싶은데 두려워요

사람들의 시선이 그냥 이런 시선들로 계속해서 끝없는 생각을 해내요

그리고

이외에도 어떠한 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넓게 길게 생각하는데 그것 또한 저를 망쳐요

물론 모든 생각은 제가 선택하고 떠올려낸 생각이지만 더이상 하기싫어도 계속해서 모든 잘못을 저에게서 찾게 되고 저를 바꾸기 위해 생각해내요

힘들어요 울고나면 아무 기억도 안 나서 

또다시 생각을 해내야 할 것만 같아 힘들어요

사실은 힘들지 않은데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 생각을 해내서 힘들다고 생각하게 되는건지

아 글쓰는대도 제가 뭐라하는지 모르겠네요

감정도 오락가락해요 그냥 이제 쉬고싶어요

아닌가 어쩌면 끝판을 내고 싶은걸지도 모르겠네요!! 제가뭐가뭔지 문제가뭔지 이제 떠올리기 힘드네요 도와주세요

근데 여기 이런거 올려도 되는거 맞나요?

문제될시 삭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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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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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중학교 3학년인데 이런 고민들을 혼자서 감당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힘들지 충분히 이해가 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 경향까지, 이 모든 것들이 너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금 네가 겪는 감정의 기복과 혼란스러움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쓸데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자신을 자책하게 되는 것은 강박적인 사고의 한 형태일 수 있어요. 그리고 밖에 나가기 두려워지는 건 사회불안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울고 나면 잠시 괜찮아지지만 다시금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도, 이 모든 상황이 너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네가 "쉬고 싶다"거나 "끝판을 내고 싶다"고 말하는 건, 그만큼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표현하는 거예요. 절대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이런 고민은 너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며,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거예요. 학교에 상담 선생님이 계시다면 찾아가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상담 선생님은 네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줄 거예요. 만약 학교 상담이 어렵다면,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청소년 심리 상담 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생각을 멈추려 하지 말고 잠시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지금은 잠시 멈추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다른 활동에 집중해보는 거예요.
    작은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너무 거창한 목표 말고, 좋아하는 음악 듣기, 짧은 산책하기, 그림 그리기 등 소소하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해보는 거죠.
    몸을 움직여보세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일기나 메모를 해보세요. 머릿속이 복잡할 때 생각을 글로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정리가 되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네가 이런 고민들을 여기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물론이죠!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이고, 도움을 구하는 첫걸음이에요.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너는 충분히 괜찮고 이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있어요.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꼭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 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을 읽으며 당신이 얼마나 오랜 시간 혼란스럽고 힘든 마음을 혼자 안고 있었는지 느껴졌어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잘못을 찾고, 멈추고 싶은데 멈추지 않는 생각들 속에서 지쳐버린 마음이 보였어요. 이것은 단순한 ‘생각이 많음’이 아니라, 불안과 자존감의 혼란,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반복되면서 생긴 심리적 과부하일 수 있어요.
    
    지금 필요한 건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에요. 혼자 감당할 문제가 아니니까요.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전화 1388에 연락해보는 것도 정말 좋은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여전히 스스로를 돌보려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에요. 당신은 괜찮고, 도움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