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중학교 3학년인데 이런 고민들을 혼자서 감당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힘들지 충분히 이해가 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 경향까지, 이 모든 것들이 너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금 네가 겪는 감정의 기복과 혼란스러움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쓸데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자신을 자책하게 되는 것은 강박적인 사고의 한 형태일 수 있어요. 그리고 밖에 나가기 두려워지는 건 사회불안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울고 나면 잠시 괜찮아지지만 다시금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도, 이 모든 상황이 너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네가 "쉬고 싶다"거나 "끝판을 내고 싶다"고 말하는 건, 그만큼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표현하는 거예요. 절대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이런 고민은 너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며,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거예요. 학교에 상담 선생님이 계시다면 찾아가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상담 선생님은 네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줄 거예요. 만약 학교 상담이 어렵다면,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청소년 심리 상담 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생각을 멈추려 하지 말고 잠시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지금은 잠시 멈추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다른 활동에 집중해보는 거예요. 작은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너무 거창한 목표 말고, 좋아하는 음악 듣기, 짧은 산책하기, 그림 그리기 등 소소하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해보는 거죠. 몸을 움직여보세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일기나 메모를 해보세요. 머릿속이 복잡할 때 생각을 글로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정리가 되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네가 이런 고민들을 여기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물론이죠!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이고, 도움을 구하는 첫걸음이에요.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너는 충분히 괜찮고 이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있어요.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꼭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 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