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님, 지금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답답하신 상태네요. 예전에는 학교에 가거나 밖에 나가면 조금은 괜찮아졌는데, 요즘은 그런 환경 변화로도 안정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게다가 뭔가 하나 빠진 것 같고, 중요한 걸 놓친 듯한 찜찜함이 계속 따라다니니 마음이 꽉 막힌 듯 답답하실 것 같아요. 그런 불안은 이유를 정확히 짚을 수 없어서 더 힘들게 느껴지지요. 지금 작성자님께 드러난 어려움은 지속적인 불안감과 통제감 상실로 인한 마음의 긴장 상태로 보여요. 예전에는 외부 환경의 변화, 즉 학교나 바깥 활동이 일시적인 안정감을 주었지만, 최근에는 내면의 불안이 깊어져 외부 자극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단계로 옮겨간 듯해요. 마음이 늘 예민하게 깨어 있어서, 사소한 일에도 “뭔가 놓친 것 같다”, “내가 실수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고, 그 생각이 다시 불안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이럴 때는 우선 그 불안을 있는 그대로 다루는 연습이 필요해요. 마음을 진정시키는 몇 가지 방법을 함께 정리해드릴게요. 1. ‘불안’을 인정하기“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이건 내 마음이 나를 지키려는 신호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불안은 위험을 피하려는 본능적인 감정이라, 완전히 없애려 하면 오히려 더 커져요. 인정하는 순간부터 마음은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해요. 2. 호흡으로 긴장 풀기불안할 때는 숨이 얕아지고 가슴이 답답해져요.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며 5초 정도 호흡을 유지해보세요. “나는 지금 숨을 고르고 있어요” 하고 자신에게 속삭이듯 말하면, 몸의 긴장이 완화되며 마음도 안정돼요. 3. 생각의 ‘정지점’ 만들기“내가 뭘 빠뜨린 것 같아” “이게 잘못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잠시 멈춰서 ‘이건 내 생각일 뿐 실제 일어난 일은 아니야’ 하고 구분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하고 선을 그어주는 것도 좋아요. 불안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흘러가는 길목을 잠시 멈춰주는 연습이에요. 4. 작은 안정 루틴 만들기학교나 외출 전에 챙겨야 할 물건을 메모하거나, 가방 안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내가 이미 확인했다’는 확신이 생기면 그 불편한 찜찜함이 조금씩 줄어요. 또, 학교에 도착해서 심호흡을 한 번 하거나 손을 가볍게 주무르며 마음을 다독이는 행동도 도움이 돼요. 5. 자신에게 따뜻하게 말 걸기불안할 때 우리는 자신에게 너무 엄격해지기 쉬워요. “왜 이러지?” “정신 차려야지”보다는 “괜찮아, 오늘은 조금 불안한 날이야. 그래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보세요. 이런 작은 말 한마디가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큰 힘이 돼요. 작성자님, 불안은 결코 ‘이상한 감정’이 아니에요. 지금처럼 상황이 불확실하거나 마음이 예민할 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오늘 하루는 마음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내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불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가라앉고, 작성자님 마음도 다시 평온을 되찾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