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의 콤플렉스 1순위는 가난이었습니다.

학창시절 나의 콤플렉스 1순위는 가난이었습니다.
사람 두 명 겨우 지나갈수 있는 좁은 뒷골목 햇볕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곳에 7명의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었죠.
절친 몇 명을 제외하곤 그 어떤 친구에게도 우리집을 공개하지 않았고 방화후 귀가길에 친구들과 우리집 근처를 함께 지나갈 것 같으면 전 일부러 볼 일이 있다며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했었죠.

여러가지로 형편이 좋아진 지금..
그 때 '그 집'을 회상하는 건 싫지만
곤로에 라면을 끓여먹던 그 때 '그 친구들'을 회상하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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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블루베리
    힘드셨겠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추억할 만한 것들이 꽤 많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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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
    요즘은 7식구가 단칸방에 사는 집은 없겠죠? 
    에효. 저도 그 때문에 엄마 원망을 많이 했던 못된 딸이었네요. 아빠 병약해서 일찍 돌아가셨는데 생활능력, 의지도 없으시면서 다섯씩이나 되는 자식 무책임하게 낳었다고 대들고...  지금은 저도 저 어릴적에 비하면 엄청 나아졌지만 자식들은 고마움보단 욕심덩어리임을 느낍니다. 엄마도,  엄마의 끼니조차 거르던 어린 시절보단 더 나아졌다 생각하시며 키워주셨을텐데.. 저도 그랬던거겠죠. 
    지금은 덜 하시다니...  그래도 우리 세댄 우리 노후를 스스로 부양해야하니 또 열심히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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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예민한 사춘기시절엔 가난이 부끄럽기도 하고 챙기하기도 했죠...그래도 지금은 나아져서 웃을수 있는 시간이 됐으니 정말 행복한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