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잠
저는 머릿결이 뻣뻣하고 곱슬끼가 굉장히 심해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야수가 된답니다. 고데기로도 답이 안나와서 저는 그냥 질끈 묶고 살아요. 근데 이마는 만주벌판이고 얼굴형도 엉망진창입니다ㅠㅠㅠ
저는 아기 머리카락처럼 가는 모발을 지녔어요.
나이 들면서 숱도 많이 줄었는데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가 되면
아침부터 힘주고 나와도 푹 주저앉아서
없어 보이는 머리가 되지요.
숱 많고 모발도 굵었다면 비 오는 날도
멋진 스타일을 할 수 있을텐데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올 때는
멋은 포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