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격이 제일 큰 콤플렉스에요

평생 살면서 내 성격이 한번도 맘에 든 적이 없어요.

난 다른사람처럼 재미있지도 않고

똑똒하지도 않고 말을 잘 하지도 못하죠.

사람들이 내게 말을 걸고 싶게 

잘나지도 튀지도 않아요. 

정말 너무 평범하고 약간 맹해보이기도 하고.

남들이 나를 좋아할 매력포인트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눈치를 많이 보고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제가 가진 것을 잘 퍼주죠.

주변에 보면 항상 사람에 둘러 싸인 사람이 꼭 있어요.

유머감각 넘치고 이쁘고 말주변 좋고~

누구나 그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어하죠.

그런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럽고 질투가 나요.

난 아무리 애를 써도 남들이 먼저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데

저 사람은 저친구는 어느 곳에 데려다놔도 금새 모든 대화의 중심이 되죠.

난 더 착하게 굴고 더 조심스레 굴어도 소용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항상 자신감이 없고 상대방의 반응에 민감해집니다.

그래서 누군가 다가오면 그사람을 놓치지 않으려고

나를 버리고 그 사람을 쫓아요. 정말 매력없이....

그러다보면 나쁜 사람을 만나서 안좋은 상황에 처하기도 해요. 

후회하고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해도 나에겐 거절하고 등을 돌릴 힘이 없어요.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헤어나오질 못해요.

사실 지금도 그런 상황이에요. 

정말 혼신을 다해 맞춰주고 잘해주고 있는데 점점 더 바라고 더 원하고....

이제 지쳐서 관계를 끊고 싶지만 제 활동반경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사람에게 동조하고 하자는데로 하다보니 제 주변엔 그 사람말곤 아무도 없어요.

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조차도 마찬가지에요.

항상 조회수가 많고 댓글이 많이 달리는 사람들이 있죠.

올린 내용이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도 관심을 받죠.

난 열심히 참여하고 글을 써도 항상 외면당하기 일쑤죠.

내 성격이 글에도 그대로 나오나봐요.

착하게 쓰면 무시하는 댓글이 달리고. 당당하게 쓰면 잘난척한다 댓글이 달리죠.

그래서 처음엔 열심히 활동하고 남들과 친해지려하다가도

얼마 지나면 역시나 소외감을 느끼고 잠수를 타게 되요.

전 평생 이 매력없는 성격때문에

몸도 마음도 달팽이집에 틀어박혀 사는거 같아요.

살짝 머리를 세상밖으로 내밀었다가도 금새 딱딱한 집안으로 숨어버려요.

정말 이런 평생 되풀이하는 고민은 그만 접고 싶어요.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 이제 아무도 만나고 싶지않아요. 

머리가 복잡해서 잠못이루다가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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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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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린짱
    님~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제 주변에도 보면 인기 있는 친구들은 늘 주변에 사람이 많고
    항상 하하호호 즐겁더라구요...
    하지만 그들도 다 고민이 있고 사연이 있고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보여지는 것 말고~~
    고민이 있을 겁니다..
    누구나 다 그래요...
    고민 없이 사는 삶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님에게 다가오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님의 모든것을
    다 주지는 마세요.... 
    조금씩 조금씩 친구 관계도 (동성이든 이성이든)
    밀당이라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무조건 퍼주는 것 보다.. 
    무조건 허용해 주는 것 보다...
    조금씩 조금씩 관계 형성에 있어서...
    좋은점도 싫은 점도 하나 하나 쌓여서
    커다란 성이 이뤄 진다면...
    님이 굳이 다른 사람의 비유를 다 맞출 필요도
    모든것을 다 내어줄 필요도
    다른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숨지마세요!! 
    지금 보다 더 당당히... 
    님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분명 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는 친구 또는 연인이 나타날 거라 생각합니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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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남들과 다른 평범한 인생, 성격을 가졌지만 오히려 도태되고 있는 삶이 너무 힘들어보이세요 ㅠㅠ
    문장을 읽는데 숨이 턱턱막힐정도로 힘든 상황을 잘 표현해주셨네요..
    다른 사람을 보고 비교가 되며 왜 저사람은 저런데 나는 왜이러지..
    라는 마음 가지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마음이 계속 나의 마음을 지배하게되면 이것은 불행의 시작이랍니다.
    남을 비교해서 나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으면 좋지만 이것이 끊임없는 악순환으로 부럽다 > 나는 왜이러지 > 쟤도 부럽다 > 나는 또 왜이러지 이렇게 되면 불행해집니다 ㅠㅠ
    작성자분이 부러워하는 그분들도 분명 그분들의 노력을 하고계실거예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냐. 우리의 방법으로 또 우리의 개성을 표출해야죠.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각자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어요.
    말과 붙임성이 없어도 공감과 배려를 잘하는 사람이 있고, 운동을 잘해서 튀는 사람이 있고, 너무 조용하지만 말을 붙였을 때 반응이 귀여워서 눈길이 가는 사람도 있고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로 만들어진답니다.
    작성자님도 평범해보일지라도 혹여나 평범할지라도! 분명히 작성자님이 속해질, 작성자님을 좋아하게될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작성자님 주위에 사람들을 보고 일방적인 마음을 가지고 모든 상황이 다 이런거야! 이렇게 보편화시키는 것은 위험해요.
    그러니 너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지 마시고 나를 다시한번 객관적으로 파악한뒤 나의 존재를 조금씩 알려보아요.
    그러면 작성자님과 어울리는 사람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겨 더 행복하고 긍정적인 생활이 가능하실거예요 ^^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