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테는 관대한데, 왜 나한테만 항상 엄격할까요?

요즘 제 자신을 돌아보면,  
남이 실수했을 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는데  
제가 실수했을 땐 계속 생각나고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왜 나는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 남들에겐 관대한데, 왜 나한테만 항상 엄격할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저를 계속 몰아세우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잘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같고요.  

혹시 이게 완벽주의 성향인 걸까요?

조금만 부족해도 금방 자기 비난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잘하고 있다 해도  
저 스스로는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실수 하나에도  
몇 시간, 며칠씩 생각이 머무는 때도 있어요.

 

❓ 완벽주의 성향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을까요?

자책을 멈추는 법이나 조금이라도 

나에게 관대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렇게 기준이 높은 사람으로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요?  


너무 오래되다 보니  
이게 저라는 사람 자체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해요.


완벽주의 때문에 지치셨던 분들,  
혹시 자기 비난을 줄이거나,  
마음을 편하게 했던 계기나 방법이 있다면  
부담 없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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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익명1
    저도 진짜 그래요...
    남한테는 괜찮다고 하면서, 정작 저는 저한테 엄청 엄격해요.
    하나만 틀려도 "또 왜 이래" 하면서 하루종일 생각고 했는데
    요즘은 일부러 "그때 상황에선 그게 최선이었어"라고 말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쉽진 않지만, 조금씩 노력해보려구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익명2
      남한테 엄격하고 본인한테 관대한 것보단 낫지만 너무 그러는 것도 자존감 향상에 안좋을 것 같긴해요..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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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33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남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그럴 수도 있지"라는 위로가 유독 나 자신 앞에서는 차갑게 얼어붙는 그 마음, 얼마나 고단하고 지치는 일인지 깊이 공감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큼이나 스스로를 아껴주고 싶지만, 마음속의 엄격한 감독관이 쉴 새 없이 채찍질을 멈추지 않는 것 같아요. 😥
    
    말씀하신 증상들은 전형적인 '자기 지향적 완벽주의' 성향과 관련이 깊습니다. 완벽해야만 나의 가치가 증명된다는 압박감이 마음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99가지를 잘해도 부족한 1가지에만 온 시선이 꽂히게 되는 것이죠. 이는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누구보다 잘해내고 싶어 하는 책임감과 열망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
    
    자책을 줄이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기 위한 마음가짐들을 나누어 봅니다.
    
    '친구의 필터' 적용하기: 내가 실수했을 때 나에게 퍼붓는 비난들을, 만약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가 똑같은 실수를 했다면 그 친구에게도 똑같이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 너무 마음 쓰지 마"라고 하실 거예요. 그 따뜻한 목소리를 이제는 작성자님 본인에게 들려줄 차례입니다.
    
    '충분함(Enough)'의 기준 만들기: 완벽은 끝이 없는 수평선 같아서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대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준을 정하고, 그만큼을 해냈다면 "오늘 참 애썼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명시적으로 마침표를 찍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실수를 '성장 데이터'로 수용하기: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해 필요한 '경험치'일 뿐입니다. 며칠씩 실수를 곱씹는 에너지를 "이번 일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라는 질문으로 전환해 보세요.
    
    높은 기준의 방향 바꾸기: 높은 기준을 가진 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다만 그 기준이 나를 죽이는 칼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건강한 동력이 되도록 완급 조절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를 수용하는 것 또한 성장의 한 과정임을 믿어주세요.
    
    오랜 시간 굳어진 성향이라 한순간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지금처럼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하려는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이미 치유의 시작입니다. 작성자님은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으며, 완벽하지 않은 모습까지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분입니다. 스스로를 향한 날 선 시선을 거두고 포근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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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082채택률 4%
    남에겐 따뜻한 사람이 유독 자신에게만 차가운 칼날을 휘두르는 모습, 참 안타까우면서도 많은 이가 겪는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에너지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겠지만, 지금은 그 기준이 본인을 갉아먹는 '독'이 되고 있는 상태 같습니다.
    ​💡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세 가지 약속
    ​'최선'을 '최고'와 분리하세요
    실수는 무능함의 증거가 아니라,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훈장입니다.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도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했다"라고 마침표를 찍는 연습이 필요해요.
    ​관점을 3인칭으로 전환하기
    자책이 시작될 때, 내가 아끼는 친구가 똑같은 실수를 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친구에게 "한심해"라고 하실 건가요? 아니죠.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 건네는 그 다정한 언어를 그대로 돌려주세요.
    ​'충분히 괜찮음'의 기준 만들기
    100점이 아니면 0점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보세요. 70점만 넘어도 "오늘 하루 수고했다"라고 말해주는 **적당주의(Optimalism)**를 일상에 들여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높은 기준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 기준이 나를 파괴한다면 조정이 필요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 익명3
    저도 진짜 똑같아요ㅠ 실수 하나에 며칠을 자책하는 저를 보면서 너무 지치더라고요.
  • 익명4
    실수하고 나면 '이건 내가 평생 기억하겠지' 이런 생각부터 들어요. 근데 남들이 그 실수 기억도 못 하더라고요. 그게 좀 위안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