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J 이별....

전형적인 ENTJ 성향인 나는  늘 사람에게 호기심이 많다..

나이에 상관없이 특정부분에 꽂히면 그 하나에 10가지 100가지를 포기하기도 한다..

사람에게 그렇듯 연예에도 그닥 선입견이 없다..

 

대학을 입학하고 5년간 긴 연애를 했다..

내게는 이별은 아마 이 친구와 하지 않았을까..

 

살아온 환경도 

공대생과 문과인 나와는 전혀 공통점이 없었지만

유일한 취미가 같았다..

하드락과 팝... 그리고 클래식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길 나눴고,

공연을 보기위해 알바를 서너개씩...하고

LP를 구하기위해 청계천 골목을 뒤지는 즐거움도 있었다..

더러는 실망도, 싸우기도 했지만 

이별까지의 수준은 아니였다...

 

5년을 만나고 

내가 취업을 하는 순간부터 상황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나는 새로운 세상에 던져저 매일 전투를 벌이고 있을때

복학도 미룬채 어슬렁대는 모습에 서서히 불같았던 사랑도 식어가고 있었다..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

처음 시작된 곳은 전공과는 무관한 곳이였고,

용어조차 낯선 그곳에서 새롭게 모든걸 시작해야했다..

퇴근후 학원에 다니면서 전문적인 공부를 다시 해야했고,

바이어와의 상담에서  언어의 벽에서 허우적 거리면서 살다보니 

힘들긴 해도 매일의 새로움과 도전이 나를 살아있게 하고,

내 삶을 자극하는 행복이 있었다..

문제는 아직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없는 그자리에 머문 그의 모습이였다.

 

미래에 대한 도전

직장을 다니면서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꿈을 위해 모든걸 걸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그자리에서 머물러

내가 보는 세계와 미래를 그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좋은 제안들이 있었고,

의리 넘치는 나는 기꺼이 그길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는 그의 모습에 서서히 감정이 식었다.

 

대화의 단절...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세상을 보게됐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동아리 활동이나  취미도 맘껏 할 수가 있었다..

행글라이더, 볼링 등 활동적으로 변화하는  나의 모습을 만들어 갈때

늘 당구장 구석을 누비고, 똑같은 음악의 대화는 어쩌면 더이상의

기대나 대화의 희망조차 이어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1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불같았던 5년간의 만남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세월이 지나고 보니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향이 

사랑도 이별도 가능케 하지 않았나 싶다..

 

 

 

 

 

 

 

 

0
0
댓글 2
  • 프로필 이미지
    뚜버기
    서로가 서있는 자리가 차이를 만들어 버리네요
  • 프로필 이미지
    21시전
    감명깊게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