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믿음 그 사이 어딘가'_ESFJ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ESFJ는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잘 챙기는 성격을 가진 유형이지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기분이나 상황 살피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들이 바로 ESFJ 유형입니다.

 

이번 주제를 접하고 난 뒤, 저는 어떤 유형의 사람에게 마음이 흔들리는지 생각해보았어요.

나와 비슷한 마음의 결을 가진 사람은 잘 통해서 좋을 것 같고

나와는 정반대로 시크한 매력을 가진 사람 또한 멋지지 않나 생각했죠.

ESFJ들은 사람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 사람의 장점과 매력을 잘 찾아낸답니다.

기본적으로 정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성격이다 보니

관계에 미숙한 경우, ESFJ들은 연민이나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가 그랬어요.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사랑이라기 보다는 호기심이나 연민이었던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ESFJ들은 한번 사랑을 시작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살라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는 편인데

좋은 상대를 만나지 못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면

나와 상대방 모두가 상처를 입는 결과를 얻게 되기도 해요.

그렇게 때문에 저는 누군가에게 마음 설레는 순간이 오면

저의 감정을 신중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정'과 '사랑'의 경계를 분명히 하려고 해요. 

그 동안 수 많은 실패와 상처를 통해 얻게 된 결론이지요.

 

그렇다면 ESFJ가 진짜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오늘은 ESFJ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온통 빼앗기는 순간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관심과 믿음 그 사이 어딘가'_ESFJ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 ESFJ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1. 내 마음을 헤아려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ESFJ는 늘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피는 사람들이에요.

상대방의 안색이 좋지 않거나 힘들어 보이면 금방 눈치를 채고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거나 

필요한 것은 없는지 살피지요.

다른 사람은 잘 챙기는 ESFJ이지만 때로는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런 ESFJ에게 누군가가 먼저 나에게 안부를 묻고 챙겨준다면

ESFJ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해요.

평소 주는 것에만 익숙하고 받는 것에는 익숙치 못한 ESFJ에게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먼저 챙겨 준다는건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따스한 경험이에요.

이런 따스함이 마음에 스며드는 순간 ESFJ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답니다.

 

'관심과 믿음 그 사이 어딘가'_ESFJ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2. 일상을 나누는 사람이 생겼을 때

 

저는 '일상 공유'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특별한 이벤트나 일상에서 벗어난 날을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 내가 겪고 있는 아주 평범한 하루 속에서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순간에 더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회사 누구는 오늘도 진상이었다든가,

점심에 맛있는거 먹고 싶었는데 결국 어제랑 똑같은 거 먹었어. 이런 식으로

시시콜콜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일상의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저의 감정의 흐름까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ESFJ들은 정말 큰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며 결국 서서히 사랑에 빠져든답니다.

 

'관심과 믿음 그 사이 어딘가'_ESFJ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3. 신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때

 

ESFJ에게 사랑이란 두근거리고 설레는 것을 넘어선 믿음의 감정인 것 같아요.

처음에 호감이 생겨서 가까이 지내게 되더라도

상대방에게 신뢰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결국 사랑으로 연결되지는 않더라구요.

 

ESFJ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전부 내어주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는 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되지요.

 

신뢰가 꼭 대단히 크고 엄청난 것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작은 일에도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에게는 내 마음을 맡겨도 좋겠다-라는 확신이 드는 것 같아요.

 

'관심과 믿음 그 사이 어딘가'_ESFJ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4. '나다운 나'로 있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ESFJ는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나보다 다른 사람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성향을 가졌다 보니 자신의 진짜 감정이나 생각을 숨길 때가 있답니다.

내 자신을 과하게 억누르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힘들거나 불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가끔씩은 이 습관적인 배려가 힘들고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굳이 내가 먼저 떠들지 않아도

굳이 밝게 웃으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한 사람을 만났을 때 ESFJ들은 특별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 사람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고

내 모자라고 못난 모습을 보여도 괜찮을 것 같은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ESFJ들은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죠.

이런 감정은 설레는 감정보다 훨씬 더 깊은 감정인 것 같아요.

누군가의 곁에서 가장 편안한 나로 있을 수 있을 때

ESFJ들은 깊은 사랑을 느낀답니다.

 

'관심과 믿음 그 사이 어딘가'_ESFJ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사랑이라는 것은 설레고 행복한 감정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참 어렵고 때로는 아프기도 해요.

저도 참 많은 실패와 아픔을 겪으며 사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무수한 말과 감정들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 저에게 사랑의 시작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 보았는데

저에게 사랑이란 관심과 믿음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무는 것 같아요.

한때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랑도 해보았고

나와는 어울리지도 않는 화려하고 거창한 사랑도 꿈꾸었지만

 

지금은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과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일상을 나눌 때 서서히 사랑에 물들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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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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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떡
    사랑의 시작은 어디쯤 이였을까요
    추운겨울. 붕어빵을 나눠먹는 순간이였
    을까요?  참 사랑이란 감정 어려운것
    같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