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ESFJ들은 섬세하고 따뜻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에 누구보다 민감합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누군가에게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때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ESFJ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에요.

 

하지만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행동에 쉽게 휘둘린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ESFJ의 성격 특성은 연애를 할 때도 그대로 드러난답니다.

 

ESFJ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가수 토이의 <좋은 사람>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그 곡에는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라는 가사가 나오지요.

이 가사가 ESFJ의 연애 스타일을 한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한 문장인 것 같아요.

 

연애를 시작하면 ESFJ들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합니다.

나의 모든 것은 상대방을 위주로 돌아가고 그 사람은 나의 전부가 되지요.

상대방에게 퐁당 빠져버리는 연애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보니 나와 상대방의 마음의 크기와 속도가 다르가는 생각이 들면 마음 한켠에 불안이라는 감정이 자라나기도 합니다.

 

ESFJ들은 사랑을 주는 것에 익숙하지만 사실은 자신 또한 사랑 받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들이에요.

그렇다 보니 연애에서 불안한 감정이 생기면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합니다.

더 열심히 연락하고 더 열심히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지요.

 

ESFJ의 연애는 '아낌없이 주는 사랑'과 '나도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싶은 마음'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부터 헌신과 불안이 공존하는 ESFJ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Chapter 1. 시작은 완벽한 연인>

 

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연애 초반, ESFJ들은 완벽한 연인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채고 상대방의 사소한 한 마디도 잘 기억해요.

눈치가 빠른 편이라 상대방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면 끝까지 잘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지요.

 

연애 초반이라면 누구나 다 이렇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ESFJ들은 원래 가지고 있는 성격이 이렇답니다.

즉, 연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잘 챙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아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신경쓰고 더 많이 챙기지만요.

연락도 바로바로 되는 사람들이고 거짓말도 할 줄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 이유가 없어요.

 

자상하고 따뜻하며 허튼 짓을 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연애 초반 ESFJ들은 참 좋은 연인입니다.

 

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저에게는 헤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친구로 지냈던 친구가 있어요.

헤어지고 난 뒤 그 친구가 저에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죠,

 

저와는 달리 극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그 친구는 연애를 시작하고 난 뒤 모든 우선 순위가 바뀌는 제 모습이 가장 신기했다고 해요.

 

자기 자신이 무조건 1순위인 그 친구에게는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맞추고 헌신하는 제 모습은 신기해 보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내 하루의 중심이 되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연애 초반, ESFJ의 사랑은 강렬해요.

나 자신이 온통 상대방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죠.

ESFJ에게 밀당은 존재할 수가 없어요. 

애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고 무조건 직진입니다.

 

상대방의 사소한 문자 하나, 말 한마디에도 행복해 하며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않아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ESFJ에게 연애 초반은 넘치는 사랑과 배려심을 아낌없이 쏟아낼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아요.

 

ESFJ들은 그만큼 사랑에 진심이거든요.

 

 

<Chapter 2. 아낌없이 주는 사랑의 그림자>

 

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ESFJ들은 사랑의 화수분 같은 사람들이지만 이면에는 자신도 사랑 받고 싶은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어요.

 

연애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상대방에게 집중하지요.

하지만 관계가 진전되고 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래 성향이 조금씩 드러나잖아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연인 말고도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싶어하고

앞서 말한 저의 옛 남자친구 같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은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요.

 

연애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하면 ESFJ들은 조금씩 불안감을 느낍니다.

나는 그대로인데, 상대방의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닌지.

상대방은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이런 순간이 오면 ESFJ들은 점점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지고

이 마음이 삐뚤게 자라나면 불안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해요.

 

ESFJ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한 사람들이에요.

상대방이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 순간부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죠.

 

여전히 ESFJ들은 상대방에게 다정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지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헌신이 집착으로 바뀌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ESFJ에게 헌신이란 양날의 검 같아요.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강한 의지는 연애를 단단하게 뿌리 내리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소모시키며 피로와 상처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요.

 

저는 이런 불안감이 고개를 들 때마다 티를 내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불안함을 드러내는 것이 자존심이 상해서가 아니에요.

내 행동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죠.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과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

그러면서도 내 행동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복잡한 마음이 뒤엉켜서 감정 소모가 심할 때도 많았지요.

 

하지만 ESFJ들은 자신이 힘들더라도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 않아요.

나와 누구보다 각별했던 사람이 아무 것도 아닌 관계가 되는 것은 ESFJ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힘든 일이거든요.

ESFJ는 불안함을 드러내지 않으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줄타기 하는 마음을 때도 많은 것 같아요.

 

 

<Chapter 3.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려면.>

 

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저의 연애는 늘 Chapter 2.에서 마침표를 찍곤 했어요.

나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상대방의 마음이 변했다며 괴로워했죠.

하지만 몇 번의 실패를 더 겪고 시간이 흐르고 나니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ESFJ인 저의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는 것을요.

 

헌신하다가 헌신짝이 되었다며 슬퍼한 적도 많았는데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의 헌신이 과연 상대방에게도 헌신이었는지 생각해보았죠.

* 나만의 기준으로 내가 하는 사랑이 옳다고 믿으며 상대방에게도 나와 같은 방식을 강요한 것은 아닌지,

* 관계가 달라지는 것을 불안해 하며 나 자신을 몰아붙인 것은 아닌지,

* 관계를 유지하려는 욕심에 무조건 상대방에게 맞추던 것이 상대방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지게 만든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을 거듭하며 너무 과한 것도, 너무 모자란 것도 결국 관계를 해친다는 것을 마음으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사랑의 과몰입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의 연애스타일

 

ESFJ의 연애 따뜻하고 헌신적이지만 내면에는 불안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조건없는 사랑은 분명 아름다워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여전히 이 점은 ESFJ인 저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위할 수 있을 때 정말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무는 햇살을 받고 빗물을 머금어야 건강한 뿌리를 내리고 잎도 틔우지요.

ESFJ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사람들이에요.

넘치는 사랑을 건강하게 나누어주려면 스스로에게도 햇살 같은 사랑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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