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이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 ESFJ의 특징 >

 

ESFJ들은 사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유형입니다.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타인의 감정에 잘 공감하며 주변을 세심하게 챙기는 사람들이지요.

정이 많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어요.

ESFJ들은 겉으로는 항상 밝고 친절하지만, 타인의 감정에 민감해서 자신의 마음도 쉽게 흔들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기도 해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ESFJ의 인간관계는 따뜻하지만

감정 소모가 큰 관계에서는 누구보다 쉽게 마음을 다치고 지치기도 하지요.

 

<ESFJ 연애의 특징>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이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었지만 ESFJ의 연애는 헌신적입니다.

상대방에게 잘 맞춰주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자기 자신을 내어주지요.

사랑에 있어서 ESFJ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연애 초반부터 거리낌 없이 마음을 활짝 열고 상대방을 향해 직진하는 사랑의 과몰입러고 관계가 지속되어도 그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아요. 

이것은 ESFJ가 책임감 있는 관계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책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행동에 대해서도 말이지요.

 

하지만 관계가 지속되면서 상대방이 내 마음과 같지 않다고 느끼면 점점 불안감을 느껴요.

ESFJ들은 이런 불안감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니

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끼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참고 또 참다가 서서히 지쳐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ESFJ가 이별을 결심하는 이유>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이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 나의 정성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느낄 때

 

ESFJ들은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타입이에요.

저는 "사랑해, 보고 싶어" 와 같은 애정 표현도 잘 하지만

상대방이 먹고 싶다고 했던 것, 가보고 싶다고 했던 곳, 가지고 싶다고 했던 물건들을 기억했다가 잊지 않고 챙기는 편이에요.

상대방이 오늘 피곤한 것 같으면 퇴근 시간에 맞춰 픽업을 가기도 하고

오늘은 조용히 쉬고 싶어하는 것 같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주기도 하지요(항상 붙어있고 싶어하는 ESFJ는 좀 섭섭하긴 합니다ㅎㅎ).

나의 하루가 상대방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랑에 빠진 ESFJ에게 당연한 일입니다.

상대방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ESFJ에게는 큰 기쁨이기도 하거든요.

 

상대방을 위한 헌신과 배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ESFJ의 정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나의 정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느껴져도

ESFJ들은 처음에는 티를 내지 않아요.

왜냐면 ESFJ에게 관계에 금이 간다는 것은 너무도 괴로운 일이거든요.

 

하지만 나의 행동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면 ESFJ의 마음도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행동을 합리화하는데 에너지를 쏟다가

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결국 외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ESFJ들의 아무리 퍼주어도 끝이 없는 사랑의 화수분 같은 사람들이지만

그 화수분이 마르지 않으려면 ESFJ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배려와 관심을 주어야 해요.

그 배려와 관심은 대단한 것은 아니에요.

진심이 느껴지는 고맙다는 한 마디, 네 덕분에 참 행복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죠.

 

✅️ 신뢰가 깨어졌을 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이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ESFJ에게 사랑은 서로를 믿고 기대는 안정된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신뢰는 연애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이 오면 ESFJ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크게 흔들려요.

 

ESFJ의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은 사소한 것으로 시작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ESFJ들은 약속을 잘 지는 성격을 가졌고 꽤나 눈치가 빠릅니다.

상대방이 약속을 자꾸 어기거나 말과 행동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것 등

다른 사람이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는 작은 일도 ESFJ는 금방 알아채곤 해요.

처음에는 상대방을 추궁하기 보다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ESFJ는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표정이나 대화의 빈틈을 계속 관찰하게 돼요.

그러면서 불안이 쌓이고 마음이 괴로워지죠.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ESFJ가 이런 감정을 쉽게 말하지 못한다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까봐,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서 등등.

기분이 나빠도 티내지 않거나 괜찮다고 웃어 넘기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도 말이죠.

 

이런 순간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ESFJ가 상대방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져요.

그리고 애정이라는 감정을 조금씩 거둬들이기 시작하죠.

저는 실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웃는 사람인데

이런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상대방을 보고도 웃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한번 이런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지죠.

그렇게 ESFJ들은 이별을 결심합니다.

 

 

✅️ 일방적으로 감정 노동을 해야 할 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이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ESFJ들은 상대방의 감정에 잘 공감하고, 잘 맞춰주는 사람들이에요.

상대방이 슬프면 나도 슬프고, 상대방이 지치면 내가 나서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바로 ESFJ들이지요.

연애도 똑같아요. 아니, 친구나 지인에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게 상대방에게 공감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받아주고, 챙겨주고, 달래주는 역할을 나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ESFJ들은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힘들어 하면 기꺼이 감정적인 지지자가 되어주지요.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ESFJ의 마음에 피로감이 쌓여가요.

화가 난다거나 짜증이 난다기 보다는 소모되는 느낌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상대방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잘 웃고 잘 놀면서 

제 앞에서만 징징이 모드인 경우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오직 나에게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지고

상대방이 안쓰럽고 짠하게도 느껴지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만을 반복적으로 표현하면 ESFJ들도 결국 감정적으로 고갈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서도 나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 때는 들어주려 하지 않거나 냉담한 모습을 보인다면

ESFJ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받게 돼요.

그리고 애정을 거둬들이며 조용히 이별을 준비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던 디테일이 사라지고

상대방에게 맞춰주던 폭이 좁아져요.

더 이상 상대방의 감정을 떠안고 싶지 않다는 방어적인 모습을 보인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일방적이고 소모적인 관계는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계를 정리한답니다.

 

 

✅️ 함께 그리는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이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ESFJ는 꽤나 현실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좋은 감정이 있다고 해서 관계를 유지하지는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자연스럽게 상상하는데 이것은 꼭 결혼을 염두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이 사람과 함께 하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것 같다' 라거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안정감과 방향성을 중시한다는 의미에요.

 

그런데 관계가 지속될수록 상대방과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ESFJ들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해요.

상대방과 나의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는 걸 알게 되거나, 

나와 같은 시선으로 관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때

ESFJ들은 관계를 유지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관계를 더 오래 끌고 가도 될까?”

“나만 미래를 그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노력하는 만큼 이 사람도 노력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 질문들에 "아닌 것 같다" 라는 대답이 떠오르는 순간

ESFJ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이유를 찾지 못하죠.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아낌없이 주는 나무, ESFJ들이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ESFJ는 따뜻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연애를 하는 유형이에요.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며 상대방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키워가는 사람들이죠.

그렇다고 해서 끝없이 마냥 퍼주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ESFJ들은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섬세하고 민감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ESFJ들이 이별을 말할 때는 갑자기 돌아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오랜 기간 동안 조금씩 상처를 받아왔을 가능성이 커요.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서로를 지키기 위해 내린 결론인 것이지요.

ESFJ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ESFJ의 배려와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따뜻한 감정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ESFJ들 또한 다정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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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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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관심과 정성을 당연하게 받는사람과는 결국 관계가 오래가지 못하더라고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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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그렇군요 
    mbti성향별로 보는 관계?를 보면 정말신기해요
    진짜 잘맞는거같아요 
    저랑(ISTP) 다른 분들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진짜 다르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