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된 가족

제 친구 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친구의 막내 여동생이 고등학생 때 가출을 했는데 어린 맘에 그럴 수도 있지 싶어 며칠은 기다렸대요. 몇 개월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를 해서 어찌어찌 살고 있는 곳을 알게 돼 찾아갔는데 문밖으로 나오지 않더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족이 서운하게 한 일이 없는데도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동생의 말을 존중하여 그냥 돌아왔대요. 

20년의 세월이 흘러 이젠 연락처도 모르고 어디에 사는지 모는대요. 처음엔 슬펐지만 이젠 솔직한 마음으로는 잊혀진다고 하더라고요.

가족이란 것도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듣고 밥도 같이 먹어야 정이 남아 있는 건가봐요.

이 얘길 듣고는 씁쓸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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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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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
    가까이 지내는 이웃사촌이  더 친해요
    혈연으로 맺었다 해도 자주 보고 부대껴야
    정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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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우이즈굿
    가족의범위가 출가전까지인거 같아요. 각자의 가정이 생기고 자녀가 커가면서 달라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