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infp는 일대일에 강하다 보니까 저는 어떤 위로해주는 자리라도 3인이상이면 입닫고 있어요. 그대신 단 둘이거나 모임이 파하고 나서 따로 메시지로 위로의 말을 건네요.
엊그제 istj가 모임에서 울면서 어려움을 얘기했을때 정말 당황했어요. 잇티제가 우는건 처음 보았거든요 !!!! 아니 이 사람들도 우는구나 !! 아 물론 이들에게도 감정과 눈물이 있지만서도 ㅎㅎ 늘 질질짜는 infp에게 잇티제들은 변함없이 성실하고 약간 건조하고 칼같고 체계적인 사람들이라 ㅎㅎ(로봇)
그래서 그 눈물에 큰 충격을 받고 (그러나 한마디도 못함) 모임이 끝나고 안절부절 했습니다. 어떻게 위로해야할까. 내 위로가 필요하긴 할까. 내가 뭐라고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실수하는건 아닐까.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쉽게 동화되는편) 긴 메시지를 보냈어요.
네가 얼마나 본받을점이 많은 사람인지
너의 꾸준함과 성실함과 신뢰성이 얼마나 큰 사람인지
네가 얼마나 기대되는 사람인지
지금 한계를 느끼고 힘든건 니가 말한
니가 여기까지 밖에 안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 한계를 뛰어넘기 직전에 가장 힘든 순간의.과정일 것이며
넌 여태까지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고
응원한다고
행여 내가 한 말이 도움이 안되는 말이면
싹다 잊어. 그냥 나는 응원할게.
이거 보내놓고 엄청 긴장탔는데
(위로랍시고 했다가 오히려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으니)
다행히 괜찮았나봐요.
저는 infp로서 주로 이렇게 메시지나 편지나 메일로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편입니다.
반면에 저는 어떤때 위로를 받는가? ㅎ
infp이지만 좀 단순해요.
맛있는거 사주거나
원하는거 해주면(같이 코인노래방)
또는 누군가를 내대신 욕해주면
(저는 욕을 못해서)
그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ㅎㅎ
예전에 유명한 정신과 쌤이 제 얘기듣고
:어휴 미친@끼 지@하네. 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위로가 되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지 ㅋㅋㅋ 역시 명의야.. 라고 생각했음다.
아무래도 infp들이 싫은소리 잘 못하고요.
저는 거의 죽기직전까지.참는스타일이라
가까운 지인들이 얘기듣고 대신 분노해줄때
가장 위로받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