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참고 살아서 화가 쌓였나봐요

저는 ISFJ로 늘 남에게 맞춰주고 배려하는 성격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싫은 것도 거절 못하고 소위 말하는 호구처럼 살았습니다.

화가 나도 참고 마음속에 묵혀놨어요.

 

그러다 성인이 되고 깨달았죠.

이렇게 살다간 내가 병들어 죽겠다.

 

그래서 요즘엔 적당히 거절하고 둘러대며 살아가는 편입니다.

 

문제는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제는 할말 다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착한아이증후군을 고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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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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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84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 그동안 많이 참고 맞춰오시느라 힘드셨지요
    
     “이렇게 살다간 내가 병들 것 같다”는 깨달음까지 오셨다는 점에서, 이미 스스로를 돌아보고 변화하려는 힘을 충분히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모습은 흔히 ‘착한아이증후군’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타인을 배려하고 관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방식인데요. 다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뒤로 미루는 일이 반복되면서, 마음속에 쌓인 화가 뒤늦게 올라오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거절도 하고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계신 점은 분명히 큰 변화입니다. 다만 “불편한 사람 앞에서는 여전히 표현이 어렵다”는 부분에서 아직 완전히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예전 방식이 다시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 역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할 말 다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갑자기 성격을 바꾸기보다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먼저 중요한 것은 
    ♧거절이나 표현을 ‘큰 결심’하지않고도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제가 힘들 것 같아요 처럼 짧고 부드러운 표현부터 자연스럽게 할수있도록 연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불편한 사람’일수록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할 수 있는데, 오히려 그럴수록 기준을 단순하게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제가 강조해드리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내가 감당 가능한가?♤
    이 한 가지 기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하나 짚고 가면 좋은 부분은,
    거절하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은 아주 오래된 기준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자연스럽게 거절도하면서 적당한 선을 지키는 사람이 관계도 더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올라오는 화는 고쳐야 할 문제라기보다
    ♤그동안 참고 살아온 나를 알려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화를 없애려 하기보다
    ☆“아, 내가 여기서 또 참고 있었구나”라고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변화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지금의 불편함은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방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흔들림에 가깝습니다.
    
    조금씩, 내가 감당 가능한 만큼 표현하는 연습을 이어가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익명2
    글 읽으면서 저도 공감이 되네요
    때로는 거절도 필요 하더라구요
    참는게 좋은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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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145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타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온 지난 시간은 배려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거대한 심리적 노동의 연속이었을 거예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착한 아이 증후군은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근본적인 유기 불안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 시절부터 갈등을 피하고 순응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려 했던 생존 전략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무의식적인 자동 반응으로 남아 있는 것이죠
    ​불편한 사람 앞에서 본모습을 감추는 행위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운 방어벽이며 이는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정당한 시도임을 먼저 인정해 주어야 해요
    ​'호구'처럼 살았던 과거를 자책하기보다 이제는 자신의 욕구를 우선순위에 두기로 한 결심 자체가 이미 변화의 핵심적인 동력이 되고 있어요
    ​착한 아이의 틀을 깨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인위적으로라도 뇌에 각인시키는 연습이 병행되어야 해요
    ​거절을 하거나 할 말을 하는 것은 상대를 공격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심리적 영토를 지키는 정당한 주권 행사임을 명심하세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쏟아내기보다 사소한 의견 차이부터 조금씩 표현하며 '내가 거절해도 관계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연습을 통해 타인이 규정한 '착함'의 감옥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는 자유를 누려보길 응원해요
  • 익명3
    처음엔 힘들겠지만 익숙해지면 점점 좋아질거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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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245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착한 아이'로 살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기로 하기까지 참 많은 고민과 시간의 무게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깊은 고민 끝에 예전과는 다른 내가 되기로 결심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시는 모습이 정말 귀하고 훌륭하십니다.
    
    다만, 아직은 마음 한편에 '착한 아이'의 태도가 남아있어 혼란스러우신 듯합니다. 대개 착한 아이여야 한다는 강한 당위성이 행동을 지배할 때 우리는 이를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 부르곤 하지요. 그런데 이 '착한 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에게 '착한 아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상대에게 맞춰주고 배려하며, 거절하지 못하고 화를 참아내는 모습이 작성자님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 믿어오신 것 같습니다.
    물론 관계에서 배려와 존중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배려와 존중은 서로의 균형이 맞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내가 상대를 존중하는 만큼 나 또한 존중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균형이 깨진다면, 정당한 요구와 수용의 과정을 통해 관계의 균형을 맞추어야 그 만남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의 따뜻한 배려심은 그대로 간직하시되, 이제는 작성자님이 원하는 배려와 존중을 상대에게 당당히 요구하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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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857채택률 4%
    .평소에 마음속에 쌓인 감정들이 얼마나 무겁게 느껴졌을지 절절히 느껴져요. 남에게 맞추고 참아왔던 시간들, 그 마음속 깊은 곳의 화와 슬픔이 이제는 당신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참느라 지친 마음, 표현하지 못해 상처 입은 마음, 그 모든 감정을 이렇게 말하기 힘드셨지만 이렇게 글로  써준 작성자님 용기가 대단해요
    
    먼저, 내 마음속에 묵혀둔 화와 불편함을 부드럽게 마주하는 게 중요해요. 분노를 억누르기보다는 안전한 공간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며, 자기 자신 의견을 조금씩 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거절하는 기술’을 연습하세요.  
    - 완전히 솔직하지 않아도 괜찮고, 적당히 둘러대며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 “오늘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다른 계획이 있어요.”처럼 표현하면 처음에는 부담스럽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져요.
    
    또한, 자기 돌봄 시간을 꼭 챙기세요. 좋아하는 산책이나 명상, 음악 듣기처럼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기 신뢰를 높여 줍니다.
    
    가까운 사람, 혹은 상담 전문가와 감정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되어요. 혼자 감정을 감추지 않고 나누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착한아이증후군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한 걸음씩 자기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자신만의 경계와 표현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당당해지고 편안한 삶에 가까워지실 거예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용기 내어서 한 걸음 내딛는 당신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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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451채택률 3%
    그동안 혼자 얼마나 많은 마음 고생을 하셨을지 깊이 공감됩니다. 배려가 몸에 밴 ISFJ로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느니 차라리 내가 참는 것이 마음 편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내가 병들겠다'는 깨달음은 변화를 위한 아주 건강하고 중요한 신호입니다.
    ​1. '거절 = 공격'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기
    ​내가 거절한다고 해서 상대가 나를 미워하거나 관계가 파탄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명확한 의사 표현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에너지의 경계선을 만들어 줍니다.
    ​2. '불편한 사람'부터 연습하지 않기
    ​가장 어려운 대상에게 바로 맞서는 것은 무리입니다. 편한 친구나 단골 가게처럼 심리적 타격이 적은 관계부터 작은 요구(예: 메뉴 변경, 가벼운 거절)를 연습해 보세요.
    ​3. '나'를 주어로 말하기 
    ​"너 왜 그래?"라는 공격 대신, "나는 이런 상황이 조금 힘들어서 이번엔 어려울 것 같아"라고 내 상태를 먼저 설명해 보세요. 상대가 반박하기 훨씬 힘들어집니다.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이제는 남을 향하던 그 따뜻한 배려를 '나 자신'에게 먼저 베풀어주는 건 어떨까요?
  • 익명4
    지렁이도 밟으면 꿈뜰거린다는것을 보여주어야합니다. 한꺼번에 변할려면 힘드니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화나는일 있으면 참지말고 이야기해버리세요.
    화이팅!!
  • 익명5
    저도 너무 공감이 되네요
    때때로 거절도 필요 한듯해요
  • 익명6
    저도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어서 어지간하면 남들에게 맞추고 했었는데 나이 들면서 변했어요. 그런데 좋게 거절하는 건 아직도 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