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10ㆍ채택률 4%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 글을 읽으니 화를 못 느끼시는 분이라기보다, 속에서는 화가 많이 올라와도 표현하지 못해 분통이 터지고 답답함이 쌓여 일상까지 지치게 되는 상태로 느껴집니다. 화라는 감정은 나를 보호하거나, 경계가 침범되었을 때 올라오는 자연스러운 신호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감정을 풀어내지 못하고 계속 누르게 되면 답답함, 무력감,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화를 자주 내는 것도 어려움을 만들지만, 계속 참기만 해도 또 다른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래서 먼저 필요한 것은 ‘화를 잘 내는 것’보다, 내 안에서 올라온 화를 내가 허용해주는 과정일 수 있어요. 처음에는 상대에게 표현하려 하기보다, 혼자 있는 상황에서부터 연습해보셔도 괜찮습니다. 화가 났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지금 내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그 감정이 몸 어디에서 느껴지는지도 천천히 살펴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럴 만했어”,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어”라고 스스로 인정해주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그때의 감정이나 상황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내가 진짜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까지 이어서 생각해보시면, 이후에 표현할 수 있는 말도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나는 이럴 때 조금 불편해요”, “다음에는 이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처럼 비교적 안전한 관계에서부터 작은 표현을 시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점점 감정을 덜 쌓아두고 더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