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그래요 언젠가는 내가 제일 피곤하다는 걸 느끼게 되어요. 저도 지금도 씻고 정리하고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는데 요즘은 괜찮아 한 번만 참아보자 하루만 참아 오자 그렇게 하다 보니 조금씩 편해지는 거 같더라고요.
타인에게 강요하진 않지만 정리정돈 강박증이 있어요. 현재는 혼자 살지만 같이 살 땐 보기 싫어도 꾹 참고 있었어요. 혼자가 된 지금은 제자리에 물건이 꼭 있어야 하고 손님이 와서 물을 마시면 바로 가져가 씻어놔야 맘이 편해요. 제 물건들이 흐트러지는 걸 견딜 수가 없어요. 누나들이 왜 이렇게 쫓아다니며 정리하냐고 하는데 제 공간만큼은 그래도 되지 않나 싶어서 여전히 그렇게 합니다. 그랬더니 몇 년이 흐른 지금은 누나들이 제가 바로 정리해도 그러려니 하네요. 저만 피곤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