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꾸 고양이를 키우자고 졸라요.

울청소년이 요즘 계속 고양이를 키우자고 졸라서 너무 힘들어요.

어릴 때 고양이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요.

등교길에 고양이 한 마리가 뱀을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본 이후로 고양이에 대한  무서움증이 생겼어요.  요즘 길고양이들도 많아져서 볼 때마다 어릴 때 기억 때문인지 소름이 쫙~~~~

그런데  아들이 고양이를 키우자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지요.

어린시절 얘기를 해 주었는데도 그 고양이는 미친 고양이라서 그런거라며  친구집에서 본 고양이는 너무 귀엽다구요.

그리고 고양이는 사람도 귀찮게 하지 않는다고 지금은 싫어도 키우다 보면 엄마가 더 좋아할거라면서 자꾸  조르네요.

저는 고양이 너무 싫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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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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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저도 어릴 때 엄마한테 고양이 키우자고 엄청나게 졸랐어요. 엄마는 고양이 싫어하셔서 끝까지 반대하셨는데 어느 날 친구가 여행가면서 새끼고양이를 3일만 맡아달라고 해서 무작정 들고 온 기억이 나네요. 그때 진짜 많이 혼났거든요. 근데 다음날 하교하고 집에 가보니까 엄마가 소파에서 주무시고 계셨는데 새끼 고양이가 엄마 겨드랑이에 쏙 들어가서 같이 자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사실 새끼고양이는 진짜 엄청나게 귀엽거든요. 키워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시지 않을까 싶긴 해요. 
    하지만 귀여운건 귀여운거고 중요한건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손이 덜 가는 고양이지만 분명 씻겨줘야 하고, 먹이도 줘야 하고, 털관리도 해야하고, 놀아주기도 해야 하고, 변도 치워줘야 하고, 때되면 예방 접종도 해줘야 하니까요. 사실 이 모든걸 썬플라워님께서 하시게 될 확률이 높긴 하지요. 고양이랑 같이 보내게 될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