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다리를 건네고 난뒤

5년전 루비를 입양했습니다.... 

루비는 진짜 제인생에없어서는안될 큰 기쁨을 주었었고, 함께하며 정말 인생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네요

하지만 얼마전에 병으로 세상을떠났고 남은건 카드값고 슬픔뿐이네요

일상이 너무나 힘들고 외롭습니다...

새 반려견을 입양하라고 주변에서 권유하는데, 루비를 대신할수없다는 생각이 들고..

또 다시 들인 아이를 잃었을때의 슬픔을 감당하지못할것같아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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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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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진왕빠
    공감합니다 
    다시 잃을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생각하세요
    정말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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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h park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여러 원인으로(질병, 사고)
    아이들을 보냈는데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이
    후회와 죄책감이더라구요
    좀 더 신경써줄걸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
    아직도 마음이 아려요 ㅜㅜ
    저만 바라보던 눈빛과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격하게 반기던 꼬리도
    아른거리구요
    전적으로 제게 의지를 했기에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멍하게 있다가 문득 모습이 생생히
    떠오르면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울기만 했었네요
    함께 감정을 나누고 시간을 공유했던 
    존재의 부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던거죠
    제 경험상 반려견이 떠난 후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울고싶을 때 실컷 울고 실컷 그리워하고
    좋았던 기억이던 슬펐던 기억이던
    일기나 편지 형식의 글을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구요
    계속 가만히 있기만하면
    더 우울해지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게 좋아요
    저는 계속 걸었어요
    빠른 걸음으로 둘레길 걷거나
    산에 가는 등 몸을 계속 움직이니까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새로운 아이를 키울 때는
    바로 입양하기 보다는
    시간을 좀 두고 
    긴가민가 하는 마음이 아니고
    좀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키우시는걸 권유해요
    슬픔이 가시기전에
    다른 반려견을 급하게 받아들이면
    비교하게 되거나 그 아이 자체로
    못 받아들이게 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서로 또다른 상처로 남을 수도 있어서요
    깨개갱님,
    아무쪼록 잘극복되길 바라며 
    너무 힘들 때는 지금처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