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꾼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 윌리 넬슨
어느 날 저녁을 먹을 때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친구를 위해 물 반잔을 떠옵니다.
역시나 친구는 컵에 담긴 물의 양을 보고는
내게 물이 부족하다고 왜 절반만 줬냐고 말합니다.
저는 친구에게 말합니다.
물이 컵의 절반이나 차 있는 거야.
절반밖에가 아니라, 절반씩이나 있는 거야.
충분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절반씩이나'라는 말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는 그냥 한 컵 가득 먹고 싶을 뿐인데,
왜 더 주지 않냐고 합니다.
저는 식후에는 반잔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말하며 어르고 달랬습니다.
저녁자리를 파하고 집에 왔는데
그 말이 찝찝하게 남습니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긍정의 마음가짐을 강조할 때
흔히 말하는 표현입니다.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라 합니다.
그것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다른 결정이라 말합니다.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반이나 있는 물을 감사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져라는 교훈적인 내용입니다.
저는 지금껏 그렇게 믿었습니다.
반이나 가득 차 있는 물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소중한 마음으로 물을 마셨습니다.
그게 긍정이라고 믿었고,
그 덕분에 지금껏 밝은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면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반이나 남은 물이라 생각하는 건
긍정의 영역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입니다.
상황을 밝게 바라보는 것.
부정에 휩싸이지 않고, 투정 부리지 않는 것.
먹는 것을 감사히 여기는 것.
그다음의 행동은 없습니다.
갖고 있는 물을 마시는 것. 그것뿐입니다.
저는 성장의 영역에서는
생각에만 그쳐서는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장은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반이나 남았네'의 긍정 생각으로
다음의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예를 들어 보면 어떨까요?
반이나 남은 물을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드니,
소중하게 한 모금 한 모금 마시고 싶습니다.
하지만, 바닥을 드러낸 잔을 바라보며
더 이상 마실 수 없는 현실을
마냥 긍정의 영역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현재 갖고 있는 상황을 수용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졌지만,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다음의 물을 가득 채우기 위해
긍정의 힘으로 자리에서 일어서야 합니다.
더 가져올 물이 있는지,
이곳에 없다면 다른 곳에라도 가서
가져올 수 있는지 움직여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욕심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반이나 남은 물이라 인식했고,
감사한 마음으로 긍정의 영역에 있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감사한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있도록 반대 상황을 생각해 봅니다.
부정의 영역에 있는 사람은
반밖에 남지 않았다며, 불평하는 사람입니다.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먹는 물도 자신의 성에 차지 않습니다.
그저 왜 이것밖에 남지 않았냐며,
투덜 거리며 입이 삐죽 나올 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다음에 행동을 한다면 어떨까요?
투덜대긴 했지만,
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가져 오려 행동에 나선다면
아마 이야기는 달라질 겁니다.
비교해 봅시다.
긍정의 마인드로 뒤덮였지만,
물을 먹고 만족하며 가만히 있는 사람과
부정의 마인드로 시작했지만,
부족한 물을 투덜거리며 더 많은 물을 찾으려
행동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긍정의 힘이라 해야 하고,
누구를 부정의 힘이라 말해야 할까요?
저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행동이 있을 경우는
반밖에 없네라는 생각도 긍정의 영역이 됩니다.
결국, 생각만으로는 긍정과 부정이
명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다음의 행동까지 고려하여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지,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를요.
그다음에는 행동할 건지를 물을 겁니다.
물을 더 먹고 싶다면, 어떻게 할 건지를요.
더 먹고 싶은데
어쩔 수 없는 이 상황을 수긍한다면,
그건 부정의 영역일 겁니다.
그러나, 자신이 물을 더 떠오기를 원해
자리에서 일어나 정수기로 향한다면,
그건 긍정의 영역입니다.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생각과
그다음의 행동까지 고려하여 판단해 보세요.
긍정을 말하는 건,
긍정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상황만 긍정으로 받아들인 채
그 자리에 멈추는 건 나은 행동이 아닙니다.
이제 말해 볼까요?
물이 반이나 남았네.
먹고 더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우선은 밝은 마음을 갖고,
그 마음을 유지한 채 행동까지 옮기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겠죠?
이왕이면, 베스트를 선택하도록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