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내는 우리 자신의 생각이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라.
-에이브러험 링컨
어린 시절, 지금의 제 나이를 떠올리면
그나이 되면 살아 무엇하나 싶었죠.
나이 하나만으로도 더이상 살 의미도 없고 뭘 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까마득히 멀기만 해 보이던 미래.
생각보다 세월은 빨랐고 이제 실제로 저는 살아 무엇하나 싶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더이상 젊어 보이지 않는 외모. 떨어진 체력.....
앞자리가 바뀌면서 한동안은 많이 힘들었어요.
이 나이에 제가 적응을 못하겠고 이제는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고 긍정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자리가 바뀐 세월을 좀 살아가다 문득 생각해보니
나이가 든다는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젋을때는 없던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이 있구요
원하든 원치않던간에(?)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두번째 신혼이 주어졌습니다.
애들 어릴땐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낸다는 건 꿈도 못꿀 일이잖아요~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하고 경제적 독립과 함께 분가까지 하고 나니
빈둥지 증후군에 힘들었던 어느정도의 기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울 여유가 생겼어요.
저를 따라다니며 정신없이 조잘대는 아이들은 없지만
새 신랑(?)과 함께. 또는 서로를 잘 아는 동년배 벗과 함께
길따라 맛따라 다니는 힐링여행도 하고 해야할 그 수많은 의무에서 비껴선 살맛나는 세월입니다.
열심히 살아왔기에 주어진 지금의 여유에 감사하며
이 선물로 주어진 날들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건강에도 많을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젊을 땐 힘들고 여유가 없어선지 매일 싸우고 원수같던 신랑이
이제 삶의 동지가 되어 서로를 아끼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편안해졌어요.
확실히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 성질이 죽기도 하구요 ㅎㅎ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면 저는 고아가 될 것같아요.
이 나이에 고아 타령이 우습기도 하지만. 정말 애들 다 키우고 제 곁에 남는 건 남편밖에 없더라구요.
아직 퇴직은 어느정도 남았으니 노후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어요.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긍정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며 이렇게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바삐 사느라 못해본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완성해가며 선물같은 남은 날들을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나이가 든다는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