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비
그루잠님~!왜? 이렇게 가슴이 시리죠.. 발고 좋은날인데... 싯귀가 들려주는 얘기는 따뜻함을 넘어 시리고 아프네요,저만의 느낌일까요? 드리고 싶어도, 다~해드릴수 있어도 오래~곁에 머물러 주실수 없음에 눈물이 나네요, 저는 이렇게 생각할수 있는 ...진~한,여운으로 남는 글들이 좋습니다, 좋아요👍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또~힘을 내보렵니다, 좋고,즐겁고,행복한...명절 되시길요^^
<차례 / 김춘수>
추석입니다.
할머니
홍시 하나 드리고 싶어요.
서리 내릴 날은 아직도 멀었지만,
기러기 올 날은 아직도 멀었지만,
살아 생전에 따뜻했던 무릎.
크고 잘 익은
홍시 하나 드리고 싶어요.
용둣골 수박.
수박을 드리고 싶어요.
수박 살에
소금을 조금 발라 드렸으면 해요.
그러나 그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할머니.
어젯밤에는 달이
앞이마에 서늘하고 훤한
가르마를 내고 있었어요.
오십 년 전 그 날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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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 쯤이면 늘 생각나는 시입니다.
먹을 것이 차고 넘치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같은 나라에만 있다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족을 볼 수 있는 요즘같은 때에는
명절이 예전만큼의 의미를 가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명절이 되면 평소에는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로 힘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각자의 사연과 사정이 있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
평소에 함께 하지 못하던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날.
여러분에게 이번 추석은 보고 싶었던 이들과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