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저녁 나는 ㅡ 한 강 님 ㅡ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시집 중에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ㅡ 한 강 님  ㅡ

 

영원히 지나갈수 있는

오늘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더 열심히 

사. 랑. 하. 기. 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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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필오케이님 저도 찌찌뽕 하러 왔어요ㅋㅋㅋㅋㅋ
    저 책을 읽었다는게 이렇게 뿌듯할 일인지ㅋㅋㅋㅋㅋ
    오늘은 간만에 우리 나라가 참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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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 🎶 ok
      작성자
      그러게요
      오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대한민국 전국민이  모두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분위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