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이 너무 무의미하고,
허망한 것 같아요.
으음, 그렇지 않아요.
분명 착각하고 있는 거에요.
잘 생각해 보세요.
아뇨, 제 말이 맞아요.
정말 무의미하고 허망함 뿐인걸요.
음, 그러면 작은 빛을 찾아보죠.
꽃이 된 것 처럼요.
지금 당장 살아갈 의지도,
작은 희망도 보이지 않아요.
정말 세상이 다 저를 등진 느낌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지금도 제가 당신과 함께하고 있잖아요.
그치만, 전 절대로 꽃을 피울 수 없을거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그야, 제겐 더 이상의 봄이 없을테니까요.
그렇더라도 꽃을 피울 수 있어요.
어떻게요?
자, 보통 사람들이 꽃이 핀다고
말하는 시기는 언제죠?
봄이요.
그런데 그건 그저 평균적인 것일 뿐이에요.
꽃은 여름에도 필 수 있어요.
마치 해바라기 처럼요.
제게는 차디찬 겨울 뿐인걸요.
꽃은 가을, 겨울에도 피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꽃들은 자신이 피어나면
꼭 봄인줄 알죠.
그저 평균적으로 알려진 값에 초첨을 맞춰
샹활허고 있는거에요.
그럼, 저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건가요?
물론이죠.
그치만, 그 시기가 늦어진다고
두려워 해서는 안되요.
그럼, 늦게나마 얻을 빛마저
얻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르죠.
전 이미 수많은 뒷걸음을 쳤는걸요.
그럼, 그 만큼 더시 나아가새요.
그런 다음, 용기를 가지고 꽃을 피우세요.
당신은 언제든지 꽃을 피울 수 있으니까.
그럼, 제 꽃이 피오난다면 겨울 꽃이 될까요?
그건 알 수 없죠.
혹시 알아요?
짧게 찾아온 봄에 꽃울 파우고
겨울을 보낼지도..
근데, 선생님의 꽃은 언제 피어났나요?
전 어직 꽃을 피우지 않았어요.
아직 때가 아니라도 샹각허거든요.
네?
행복을 누릴 수 있는데. 때가 아니라뇨?
꽃을 피우는데도 때가 있는 법이죠.
하지만 그 때는 그 누구도 말해줄 수 없어요.
오로지 자신이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모두 자신의 꽃의 때가 달라요.
당신과 나도 꽃의 때는 사로 다르겠지요.
그럼, 그 때를 찾지 못하면요?
엉뚱한 시기에 꽃을 피우겠지만
그래도 행복할 거에요.
그렇지만 항상 행복하진 않겠죠.
물론 때에 맞춰 꽃을 피워도
달라지진 않겠지만요.
그래도, 때에 맞춰 꽃을 피우면 더 나은
행복을 느낄 수 있겠죠.
저, 한 번 살아보도록 할게요.
이 뮤의미하고 허망한 삶을 바꿔 볼게요.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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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비록, 이제는 대화할 수 없게 되었지만요..
저도 누군가가 꽃을 피우지
못하는 모습을 봤어요.
제가 선생님께 가르침 받던 시절이 떠올랐어요.
곧장 달려가 일러주었습니다.
'꽃은 모든 계절에 필 수 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