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주황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늦가을 감나무 -이연재-)

산책하는데 감나무들이 여기저기 많이들 있네요.

감들이 하도 많이 열려서 나무가지가 부러질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저 감들이이제 새들에게 먹이감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감상하고 돌아왔네요

 

 

늦가을 감나무 -이연재-

얼마나 힘들까

비바람에

잎마저 떨어진 채

주렁주렁 달린

주먹만 한 붉은 감들

그 무게 버거워

가지 활처럼 축 휘어도

잘 키운 귀여운 자식인 양

혹여나 떨어질까

꼭 붙잡고 버티는 걸 보면

점점 작아지고 굽어가며

애지중지 자식 키우셨을

내 부모님은 또 얼마나 힘드셨을까

감이 주황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늦가을 감나무 -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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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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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산책길에 동네 감나무를 보니
    한두 개 남겨놨더라구요. 애들 먹으라고 그렇게 해 놓으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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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작성자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의 욕심을 새들에게 배고픔이 안되길 바래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