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숨이 막히고 식은땀이 나고, 손까지 떨린다고 하시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힘드셨을지 마음이 아파요. 처음엔 그저 내가 예민한가보다 생각하셨겠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면 정말 많이 지치고 무서워지죠. 특히 회사를 다니고 계신 상황이라면, 매일 출근길부터 회의실, 점심시간 같은 여러 사회적 장면이 하나하나 부담이 되실 수 있어요. 그 안에서 꿋꿋이 버티고 계신 지금 모습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이미 충분히 용기 내고 계신 거예요.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말씀해주신 증상은 사회불안장애나 공황장애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보여요. 특히 사람이 많고 밀폐된 공간에서 숨이 막히는 느낌, 식은땀과 떨림은 공황발작의 전형적인 반응일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의 상담과 평가를 통해서만 가능한 만큼, 너무 혼자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시면 현재의 불안 정도나 자주 겪는 상황, 과거 경험 등을 문진으로 차분히 들어주실 거예요. 필요하다면 간단한 심리검사나 설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신체적 요인이 없는지도 기본적인 검사로 살펴보기도 해요. 직장을 다니는 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시간도 현실적인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바쁜 업무 속에서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혹시 이로 인해 평가받지 않을까 걱정도 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도 일상을 이어가고 계세요. 병원 방문도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가능하도록 운영하는 곳이 많고요. 약물치료는 업무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조절 가능하며, 인지행동치료(CBT) 역시 짧은 시간 안에서도 효과적으로 감정 조절을 배워갈 수 있는 방법이에요. 중요한 건, 지금 이 불안은 결코 당신이 ‘약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몸과 마음이 무언가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고 알아보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고 용기 있는 걸음이에요. 불안은 충분히 다스릴 수 있고, 당신은 그 과정을 차근차근 해낼 수 있는 분이에요.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당신의 속도에 맞춰 괜찮아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