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많이 답답하고 힘드시겠어요. 인생 다시 살고 싶다 과거엔 어땠을까하는 후회와 미련, 여기에 무기력,불안,답답함까지 겹쳐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황이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호흡법이나 글쓰기가 효과가 없어서 더 막막하실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생각에서 한 발짝 떨어져 보기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나를 괴롭히는 그 생각(과거 후회, 미래 불안 등)이 나타나는 나자신이 아니라, 내 머릿속을 지나가는 하나의 생각 이라고 인식해 보는 겁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 의식적으로 주변의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중 하나에만 집중해 보세요. 예: 지금 눈앞에 보이는 물건 5가지의 색깔과 모양을 말해보기. 발바닥이 땅에 닿는 느낌에만 집중하며 천천히 걸어보기. 떠오르는 생각을 판단하거나 쫓아가지 않고, 그저 이건 과거에 대한 생각 이건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이라고 속으로 라벨(꼬리표)만 붙여주고 흘려보내는 연습입니다. (호흡법과 달리 생각을 멈추려 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에 초점) 무기력할 때 큰 목표 대신, 양치하기, 물 한 잔 마시기등 아주 작은 일상 루틴을 정하고, 해냈을 때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인정해 주세요. 작은 루틴이 불안과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날 닻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감정들은 더 나은 나를 향한 마음의 외침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다독여주며, 이 고통스러운 생각의 흐름 속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는 현재의 순간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