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 잦은 딸, 요즘세상 때문에 너무 불안해요.

요즘 부쩍 마음이 불안하다. 딸아이가 야근이 잦아 밤늦게 귀가할 때면, 전화가 올 때까지 손에 휴대폰을 꼭 쥐고 있게 된다. 예전엔 그런 걱정을 그다지 하지 않았는데, 요즘 뉴스에서 들려오는 흉흉한 사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괜찮겠지’ 하면서도 문득 불길한 생각이 스치면 심장이 빨리 뛰고, 괜히 창밖을 바라보게 된다. 딸에게 너무 잔소리하듯 “택시 타지 말고 버스 타”, “도착하면 꼭 연락해”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불안을 전염시키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 이 불안이 단순한 걱정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으로 커질 때가 있다. 세상이 불안하니 마음도 덩달아 흔들리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지금 이 순간, 딸은 무사하고 잘 지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숨을 고른다. 완전히 사라지진 않더라도, 불안 속에서도 안정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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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익명1
    밤늦게 귀가하면 걱정이 많이 되시겠어요
    안전이 제일 우선이죠 
  • 익명2
    맞아요 딸이면 더 걱정되죠
    워낙 세상이 흉흉해서요 ㅜ
  • 익명3
    우리나라에서 하루에도 800명 정도가 사망한다던데 뉴스에는 꼭 저런 좋지않은 사건사고 소식만 전하는거 같아 정말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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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요즘 뉴스에서 접하는 사건들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특히 자녀의 안전을 염려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밤늦게 귀가하는 딸을 기다리며 휴대폰을 쥐고 계시는 모습에서, 사랑과 걱정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괜찮겠지’ 하는 이성과 불길한 생각 사이를 오가며 심장이 빨리 뛰고 창밖을 보게 되는 경험은,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딸에게 잔소리처럼 들릴까 걱정하면서도, 그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본능적인 표현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지금 이 순간, 딸은 무사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되뇌며 천천히 숨을 고르는 행동은 정말 중요하고 대단한 일입니다.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 그 불안 속에서도 잠시나마 현재의 안전을 인식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연습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대처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며, 오늘 밤도 평온하게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익명4
    아이가 늦게 오는 날이면 저도 기다리다가 자는데 그 시간이 넘 길게 느껴집니다. 
  • 익명5
    충분히 불안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 ㅛ
    야근이 잦아 더욱이요 ㅠ
    안심귀가서비스 같은거 이용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