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정말 힘든 상황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계시네요. 선배님께서 겪고 계신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그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고민을 나누시는 님의 따뜻한 마음에 먼저 위로를 전합니다. 불안장애는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신체적 증상(숨을 몰아쉼, 가슴이 뜀, 창백함)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을 마비시키는 뇌와 신경계의 실제 질병입니다. 꼼꼼하고 침착했던 분이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 불안장애의 예측 불가능함과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의 어려움이나 잦은 실수는 선배님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불안이라는 감정이 뇌를 장악해 정상적인 인지 기능(집중력, 판단력)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괴로운 사람은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던 자신의 모습과 현재의 달라진 모습을 비교해야 하는 선배님 자신일 것입니다. 님께서 곁에서 불편함을 이해하고 도우려 노력하시는 그 마음 자체가 선배님께는 가장 큰 심리적 지지입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선배님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