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느낀 불안장애

 

 

우리 부서 선배가 요즘 자주 숨을 몰아쉬고 얼굴이 창백해지세요

회의 중에도 가슴이 뛴다며 자리에서 잠시 나가시기도 합니다

병원 진단 결과 불안장애라고 하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불안장애라는 일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평소 꼼꼼하고 침착하던 선배의 모습이 달라져서 놀라웠어요

불안장애 때문에 사람 많은 회의실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어하십니다

일을 잘하던 분이 실수를 자꾸 하니 본인이 더 괴로워 보였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불안장애는 마음의 문제만이 아니라 삶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선배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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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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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정말 힘든 상황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계시네요. 선배님께서 겪고 계신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그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고민을 나누시는 님의 따뜻한 마음에 먼저 위로를 전합니다.
    ​불안장애는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신체적 증상(숨을 몰아쉼, 가슴이 뜀, 창백함)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을 마비시키는 뇌와 신경계의 실제 질병입니다. 꼼꼼하고 침착했던 분이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 불안장애의 예측 불가능함과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의 어려움이나 잦은 실수는 선배님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불안이라는 감정이 뇌를 장악해 정상적인 인지 기능(집중력, 판단력)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괴로운 사람은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던 자신의 모습과 현재의 달라진 모습을 비교해야 하는 선배님 자신일 것입니다.
    ​님께서 곁에서 불편함을 이해하고 도우려 노력하시는 그 마음 자체가 선배님께는 가장 큰 심리적 지지입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선배님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익명1
    사람을 잘 만나는것도 복인듯
    그래서 인복이라는게 중요합니다
  • 익명2
    회사 생활 때문에 불안정함을 겪는 게 생각보다 흔한 것 같아요
  • 익명3
    긴장풀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니 정말 마음이 이쁘시네요^^
  • 익명4
    회사 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나봐요
    주변에 선배모습  보면 더 안타깝겠어요
  • 익명5
    에고 어쩌다가 불안장애까지 오셨을까요ㅠㅠ
    글쓴님이 도와드리니 선배 분이 나중에 엄청 고마워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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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부담이 불안이 되고 그 불안이 더 큰 불안을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ㅜ
    화이팅요
  • 익명6
    좋은후배님 이시네요^^
  • 익명7
    그 회사선배님은 좋은 후배를 두고있는것같아요.
  • 익명8
    저는 직장괴롭힘 때문에 출근때마다 위경련이.일어나서 창백하고 아프고 죽을맛이었거든요. 글쓴님처럼 이해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거 같네요. 퇴사했지만 ㅎㅎ
  • 익명9
    가까이서 서로서로 잘 챙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