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선택이 너무 무섭다는데, 불안장애일까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범불안증세를 느낄 정도면 불안장애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아는 아이가 하는 말이

자기는 앞으로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자기의 선택이 미칠 영향을 너무 무섭대요

 

마음이 너무 콩알만해져서 

옷을 선택하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을 것 같고, 전화도 못 받겠고, 배달전화도 자기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대요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기는 했다지만,

이렇게 불안을 느낄 정도면 제가 어떻게 대해줘야 했을까요?

 

최근 일이 아니라 그 당시에는 제가 토닥거렸고, 다른 사람의 일반적인 반응을 대변해줬어요. 그리고 설령 욕하면 어떠냐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그때 그렇게 얘기하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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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익명1
    그때는 그때의 최선을 다해 얘기해줬을거예요
    인생은 스스로의 몫이죠 잘이겨내고 있을거예요
    
    • 익명5
      작성자
      말씀 감사해요
      우문현답이세요. 맞아요. 그 당시에는 그 당시대로 최선을 다했어요. 지금 공부해서 다음을 기약해야지 뒤를 돌아보지는 말아야겠어요 
  • 익명2
    자기가 한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그게 두렵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많이 힘들었겠네요.
    • 익명5
      작성자
      마음에 많이 남아요
      저도 단순 배달전화도 힘겨웠을 때가 있어서요
      어떻게 지내나 한번 더 돌아봐야겠어요
  • 익명3
    에고..힘들겠어요. 자기가 한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두렵고 부담이느껴지는거 같아요 
    • 익명5
      작성자
      아주 쉬운 일부터 성공경험을 만들어야겠죠
      어쩌다가 이렇게 자존감이 낮아졌을까ㅠ 넘 안타까워요
  • 익명4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지고 있네요.대처하는 조언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것 같아요 
    • 익명5
      작성자
      네~ 어른의 따뜻한 조언이 필요한 시점 같아요
      의견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말씀해주신 아이의 모습은 일상적인 선택까지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는 범불안 증세와 매우 유사합니다. 아이가 겪는 것은 단순한 걱정이 아니라, 일상 활동을 마비시키는 심각한 불안입니다.
    ​아이는 지금 모든 행동과 선택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강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극도의 자기 의식: 옷 선택, 전화 통화 같은 사소한 일도 '남들에게 비난받을 것'이라 믿으며, 세상이 자신을 심판한다고 느낍니다.
    ​통제 불가능감: 마음이 너무 콩알만 해져서, 불안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고 회피 행동(전화 회피 등)을 보이는 것입니다.
    ​집에서 보낸 긴 시간이 외부 상호작용의 기회를 줄여 불안을 더 키웠을 수 있습니다.
    ​당시 아이를 토닥이고 일반적인 반응을 대변해주신 것은 아이를 위한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령 욕하면 어떠냐'는 식의 현실적인 조언은 불안이 극심할 때 '너만 유난이다' 또는 '내 감정이 틀렸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후회하시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 지금,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
    ​가장 필요한 것은 감정에 대한 전적인 수용과 공감입니다. 아이의 불안을 사실로 인정해주고, 감정 자체가 틀리지 않음을 확인시켜 주세요.
    ​전적인 공감: "옷을 고르는 것 하나, 전화벨이 울리는 것 하나까지도 너무 무섭고 두려울 수 있겠구나.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돼."
    ​감정의 정상화: "그렇게 불안을 느끼는 건 절대 네 잘못이 아니야. 지금 네 마음이 많이 지쳐서 그런 거니까 괜찮아."
    ​안전감 제공: "모든 걸 혼자 결정하지 않아도 돼. 네 옆에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해."
    ​아이의 불안은 논리보다는 감정적인 연결과 안정감을 통해 서서히 누그러집니다.
    • 익명5
      작성자
      아 넘 감사해요
      제가 마음에 남은 건 불안을 잠재워준 느낌이 아닌 듯해서였어요
      맞아요 감정을 좀 더 있는 그대로 반영해주었어야 했나봐요. 그렇지 그럴 수 있지 그랬구나 
      좀 더 충분히 그 감정을 수용해줘야 했나봐요
      
      아이가 저에게 많이 마음이 열려있고 제 의도를 왜곡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좀 더 수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좀 더 돌아봐야겠어요
      불안장애일 수 있다면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초기 증상의 일부인지 가정 내에서 가능한지 알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