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떠오르는 불안감으로 힘드네요.

저는 임신 5개월차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인해서 떠나 보내고 주위의 아기를 지우고 새로운 출발을 하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지만 뱃속에서 태동을 히는 아이의 엄마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몸짓을 떨쳐낼 수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였기에 굳게 지켜내어야 한다는 생각하나로 지금까지 와 벌써 25살의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있네요.

사고가 나던 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자 드는 불안감에 수 없이 통화를 시도 했지만 응답없는, 받을 수 없다는 기계음만이 되풀이되는 시간속에서 내려 앉는 저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네요.

결국은 시댁의 연락으로 함께 간 병원의 영안실에서 남편과의 마지막을 해야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고 있다는게 꿈은 아닐까?몇번을 뒤돌아보게 되었지만 저에게 닥친 일이었어요.

잊고 살아온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카가 가게 일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갔는데 오지 않자 갑자기 드는 불안감에 손 발이 떨리고 숨이 막혀 오면서 심장의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들어 연락을 했지만 남편과의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이었네요.결국 택시와 부딪혀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놀란 마음을 간신히 추스렸는데 이 일로 인해서 불안감을 떨쳐 버릴수가 없게 되고 소화불량 증세와 손발의 저림과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시간에 오지 않으면 불안감에 전화를 계속하게 되네요.딸에게는 유독  더 심해지는 상황이라 더 힘드네요.

작은 일에도 최악을 예상하고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감이 지속되다보니 집중력도 저하되고 쉽게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네요.

이런 일로 사실은 악몽을 꾸게 되는 날은 잠을 자는 것이 힘들어 날밤을 세우고 있고 가장 힘든 것은 소화불량으로 자꾸 토하는 횟수도 있다보니 힘드네요 .

반복되는 일로 트라우마가 되어가는 것은 이닐런지 더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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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익명1
    너무 힘드시겠어요 남는 사람만 힘든데.. 저도 부모님이 아파서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고 아직도 부모님이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나요. 가족이나 남친이 아프다고만래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제 경험상 시간이 약인거 같아요 아파도 나을거다 별거아니다 좋게 생각하면서여 좋은 생각하면  생각대로 일어나더라구요. 아기와 본인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해요 앞으로 살아가려면요. 뻔한 말이지만 화이팅입니다!!
    •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위로가 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남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아이를 굳건히 지켜내신 어머니의 용기와 사랑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2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조카분의 사고는 과거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의 기억과 불안을 다시 불러일으킨 명백한 트라우마 반응입니다.
    ​현재 겪고 계신 손발 떨림, 소화불량, 숨 막힘, 불면증, 그리고 반복적인 전화 확인과 같은 증상들은 예측 불가능한 사고로 인한 '통제할 수 없는' 불안감이 신체화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소중한 딸에게는 특히 더 강하게 투사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트라우마를 겪은 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 스스로를 위한 작은 시작
    ​불안이 밀려올 때, 과거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인식시켜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호흡 이완: 불안이 극심할 때 잠시 멈추고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기'를 반복하며 신체의 긴장부터 풀어보세요.
    ​현재 집중: 의식적으로 지금 이 순간 보고, 듣고, 만지는 것에 집중하며 현실에 발을 디디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머님의 강인함은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할 때입니다.
    • 익명2
      작성자
      조언 감사합니다.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