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늦는 아이.. 자폐일까요?

안녕하세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털어놓아봅니다

 

저는 27개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첫째라 모든게 다 조심스럽고 낯선데요

아이가 말이 늦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옹알이는 꽤 일찍 시작했는데

24개월이 넘도록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하더니

단어도 이제 겨우 몇개 말하는 수준이에요

 

소리 자극에는 반응하긴 하는데...

이름을 불러도 잘 안 돌아볼 때가 있구요

눈도 마주치긴 하지만 오래 마주치지는 못해요

저랑 눈을 마주쳐도 멍하니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인터넷에 자폐 초기 증상 검색해보니까

몇가지 겹치는 것 같아서 더 불안해지네요 ㅠㅠ...

 

테스트 같은 것도 해봤는데

제가 너무 지레 걱정하고 확대해석 하는 걸까 싶어서 의심하게 돼요

주변에서는 그냥 말이 느린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 하는데

이게 인지 지연인 건지, 자폐 증상인 건지.. 구분이 안되네요

 

병원에 데려가보라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정확한 진단은 딱히 없기는 했었습니다

언어치료라도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괜한 걱정이라고 위로해주셔도.. 아니면 냉정하게 조언해주셔도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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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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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이렇게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용기 있으세요. 아이의 발달에 대해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 저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느리거나, 눈맞춤이나 반응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때 걱정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게 보여서 더 불안하실 수 있겠어요. 하지만, 아이의 발달은 매우 다양하고, 어떤 아이들은 조금 더 느리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어요. 이럴 때는 전문가의 상담과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소아청소년과 또는 발달장애 전문 병원에서 아이의 발달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받고, 필요하다면 언어치료, 놀이치료, 행동치료 등을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언어치료는 말이 늦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일 수 있으며, 조기 치료가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자폐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걱정이 되실 때는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상담 예약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혹시 병원 방문이 망설여지거나 걱정이 된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또는 발달장애 전문 클리닉에 문의해보시고,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의 발달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큰 힘이 되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도움을 받아보세요. 언제든 더 궁금한 점이나 마음이 힘들 때 말씀해 주세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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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27개월 된 첫째 아이를 키우시면서 여러 가지 걱정이 많으실 텐데,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의 발달에 대한 염려는 부모로서 당연한 마음이고, 특히 첫 아이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실 수 있습니다.
    옹알이를 일찍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는 아이가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반응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27개월인데 단어 구사 능력이 몇 개에 그치고, 엄마, 아빠 발음도 명확하지 않은 점은 언어 발달이 다소 늦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름을 잘 안 돌아보거나 눈을 오래 마주치지 못하고, 눈을 마주쳐도 멍하니 있는 듯한 모습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언급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히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일 수도 있고, 다른 발달상의 어려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테스트를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없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온라인상의 자가 진단이나 간단한 테스트 결과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어머니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폐 초기 증상을 접하시고 불안감을 느끼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불안감을 덮어두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여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경우 발달 평가나 다른 전문 기관으로의 연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발달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발달센터를 방문하여 언어, 인지,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정확한 평가를 통해 아이의 현재 발달 수준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의 진단 결과 언어 발달 지연으로 판단된다면, 언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치료는 아이의 언어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설령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더라도,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충분한 언어적 자극을 제공하고 있는지, 상호작용적인 놀이를 많이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림책 읽어주기, 노래 불러주기, 아이의 말에 반응해주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언어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섣부른 판단으로 불안해하기보다는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만약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개입을 시작하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걱정과 염려하는 마음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주세요.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익명2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원상담이 맞아보이네요. 
    • 익명4
      작성자
      무서운 마음에 미루고 있던 것 같아요..
      병원에 가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ㅠㅠ
    • 익명2
      무섭더라도 아이 앞에서는 강한 엄마 모습보이세요. 아이도 두려울 수 있잖아요 ㅠ
  • 익명3
    ㅠㅠㅠ조금 느린 아이라면 너무 다행일텐데,,,
    불안하시겠어요, 힘내세여
    • 익명4
      작성자
      솔직히 너무 불안합니다..
      불안해서 병원 가는 걸 괜히 더 회피하나봐요
      근데 말 들어보니까 병원을 가는 게 맞는 거 같아서
      병원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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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이의 말이 늦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매일 마음 졸이셨을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첫 아이이기에 더 조심스럽고, 또 주변과 비교하게 되면서 ‘혹시 자폐일까’ 하는 두려움이 자연스럽게 올라오셨을 것 같아요. 아이가 27개월인데 아직 단어 표현이 몇 개뿐이고,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일정치 않으며, 눈맞춤이 짧고 멍하니 있을 때가 있다는 부분은 분명 신경 써서 지켜볼 만한 신호들이에요. 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말이 느린 아이들 중에는 단순 언어 지연을 겪는 경우도 많고, 성격이나 기질에 따라 반응이 느릿하거나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도 있어요. 또래보다 조금 늦을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언어·사회적 반응이 점차 발달하고 있는지, 혹은 특정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모습이 있는지를 관찰하는 거예요. 아이가 소리에 반응하고, 눈맞춤을 짧게나마 하고 있다면 완전히 단절된 상태는 아니며, 조기 개입을 통해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시기라는 뜻이기도 해요.
    
    지금 이 시점에서 권해드리고 싶은 건, 너무 두려워하시기보다 전문가의 발달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에요. 소아정신과나 발달클리닉, 혹은 언어치료센터에서 아이의 전반적인 언어와 사회성, 감각 반응 등을 평가받으면 부모님도 훨씬 마음이 놓이고, 필요한 경우 조기 언어중재나 치료도 시작할 수 있어요. 특히 언어 지연이 자폐의 일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단순히 ‘느려서 그렇다’고 넘기기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발달 궤적을 구체적으로 점검해보는 게 좋아요.
    
    무엇보다 지금 엄마가 아이의 변화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는 큰 힘이에요. 용기 내어 걱정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관심과 사랑이 아이의 발달에 무엇보다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줄 거예요. 너무 자책하거나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걸어가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