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급에 자폐 아동이 있을 때 고민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다가,  
같은 반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친구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아이가 말하길, 그 친구는 가끔 혼잣말을 하기도 하고  
수업 중에 갑자기 소리를 내는 일이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좀 당황하기도 했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자폐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막연히 뉴스나 글로만 접해왔던 수준이라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괜히 잘못된 말로 아이가 편견을 갖게 될까 걱정이 됐고요.

그래서 검색도 해보고, 이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이해시키고 도와주는 게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우리 아이도 불편함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알고 싶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또는 자폐 아동과 함께 학급 생활한 경험이 있으신 학부모님들 계시면  
어떤 식으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셨는지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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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익명1
    그런경험은 없지만 반힉생 선생 모두가 안게모르게 케어하게되는 스트레스가 있을거 같아요 
  • 익명2
    저는 자폐아동 학부모는 아니고 교육일을 좀 공부했는데 사회가 adhd 자폐 아동들이 늘어나는 추세인거같아요 앞으로 미래에 같이 어울려나가야 할테니 지금부터 어울리는 방법을 배워보는건어떨까요 억지로 친해지기보다는 배척만 안하면될거같습니다 자녀에게도 조심스럽게 설명해주시면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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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겪는 새로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주어야 할지 고민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자폐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아이에게 어떤 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 먼저 관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아이가 친구를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성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 자폐 스펙트럼 친구에 대해 설명할 때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는 우리와 조금 달라"라고 말해주세요.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수 있어."라고 설명해주세요.
     🧡평소에 혼잣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친구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그 친구는 혼잣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것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할 때가 있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친구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왜 저 친구는 혼잣말을 해?" 또는 "왜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질러?"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친구는 가끔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조금 서툴거나,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어. 그래서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친구를 미워하거나 싫어해서 그러는 건 아니야."라고 설명해 주세요.
    가능하다면 상황에 대한 비유를 들어 설명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나듯이, 친구는 마음이 불편하거나 신날 때 소리가 나올 수도 있어."와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혹시 불편해 보이거나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거나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라고 알려주세요.
    🧡무엇보다 "친구를 놀리거나 따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 라고 강조하며,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학급에 도움반 선생님이 계셔서 도움반 선생님이 저런식으로 이야기 해주어서 아이가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학교에 도움반 선생님이 계신지 확인해보시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것 같고 아이와 함께 친구를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도 가져보셨음 합니다.😊
    
  • 익명4
    그 아이는 조금은 특별하니까 좀 더 신경써주고 케어해줘야한다고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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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처음 자폐 스펙트럼 친구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부모로서 당황스러운 마음과 조심스러운 고민이 함께 드셨을 것 같아요. 
    ‘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혹시 편견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섬세한 걱정 속에 아이와 친구 모두를 배려하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서 참 마음이 애틋해져요.
    지금 겪고 계신 고민은 ‘낯섦’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아이도, 부모도 자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아이가 보게 된 그 친구의 행동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낯설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 시점은 오히려 아이가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아이에게는 먼저 이렇게 설명해주면 좋습니다.
    “그 친구는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조금 달라. 그래서 때로는 소리도 내고, 혼잣말을 하기도 해. 하지만 그건 그 친구만의 표현 방식이지, 일부러 방해하거나 나쁘게 행동하려는 게 아니야. 우리가 무서워하거나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어.”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해 주세요. 
    아이가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해주되, 그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또한, 학교에서도 통합교육에 대한 가정과 교사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아이가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담임선생님과 간단히 소통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아이가 조금 당황스러워했는데, 가정에서 어떤 식으로 설명해주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하는 방식으로요.
    부모님이 보여주시는 따뜻하고 열린 태도는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교육이 돼요.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부모의 마음을 배워요. 
    지금처럼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다가가려는 마음이라면 분명 아이도 자연스럽게 배려와 존중을 배워갈 수 있을 거예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아이와 함께 다름을 배우는 이 과정이 아이의 마음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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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소중한 질문과 걱정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친구와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정말 중요한 고민이시라고 생각해요.
    
    먼저,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해를 조금 도와드리자면, 자폐는 다양한 특성과 강점을 가진 신경발달장애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혼잣말을 하거나, 갑자기 소리를 내는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이는 그 아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일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이 그 아이의 일부일 뿐, 그 아이 자체를 평가하거나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에요.
    
    아이에게 설명할 때는 너무 복잡하게 말하기보다는, "그 친구는 가끔 혼잣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그건 그 친구가 편하게 느끼기 위해서일 수도 있어. 우리도 친구가 다르게 행동할 때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중요해."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해 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또한, 아이에게 "그 친구가 불편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가 필요할 때 도와주거나, 함께 놀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라고 지도하면, 자연스럽게 배려심과 이해심이 자라날 거예요.
    
    부모님께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아이와 자주 대화하며 감정을 공유하고,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 그리고 학교와 협력하여 아이가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선생님과도 소통하여, 자폐 아동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혹시 주변에 자폐 아동과 함께 학급 생활을 경험한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의 경험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자폐 관련 지원단체나 상담센터에 문의하시면 더 구체적인 자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