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잘하는데, 사람들과 있을 때 너무 어색해요

혼자 있을 땐 멀쩡한데,

모임이나 회식 같은 자리에만 가면

표정도 어색하고 말도 툭툭 끊기게 나와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지

계산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피곤해지고요
감정이입이나 눈치 보는 것도 어려운 편이라,

친구들이 넌 감정이 없냐는 말을 가끔 하거든요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도

말 잘하고 평범하게 보이기도 한다는데…  
혹시 이런 고민으로 병원 가보신 분들 있나요?

0
0
댓글 5
  • 익명1
    음.. 아니면 사회성 문제일수도 있지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거나
    예능이나 드라마 같은 걸로 연습해보면 어떠세요
  • 익명2
    많은 사람들보다 우선은 친한 한 분과 자주 대화를 나누어 주면서 서서히 관계를 넓혀가는 것은 어떨까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1,912채택률 4%
    이런 고민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폐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예전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을 가진 분들 중에는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달리 내면적으로는 사회적 상황에서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으로 병원을 방문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사회성 기술 훈련, 인지 행동 치료, 그리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단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더 편안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3,965채택률 7%
    안녕하세요. 고민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서의 어려움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표정이나 말투가 자연스럽지 않거나, 감정이입과 눈치 보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자폐 스펙트럼과 관련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신 분들도 계시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지원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자폐 관련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평가받고, 필요한 경우 사회적 기술 향상이나 감정 조절 방법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361채택률 5%
    당신의 고민이 참 깊고도 진지하게 느껴져서, 그 마음을 들여다보며 함께 천천히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혼자 있을 땐 괜찮은데, 사람들과 있을 때 어색해지고 말이 끊기며 표정도 자연스럽지 않다는 건 단순히 ‘말을 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의 긴장’과 ‘자기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당신은 말재주나 논리적인 표현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생각이 많고,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진심을 담고 싶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계산’과 ‘판단’으로 소모되고 있는 거예요.
     모임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계속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다 보면, 정작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어색해질 수 있거든요.
    
    게다가 감정이입이 어렵고 눈치를 잘 못 본다는 지적을 자주 듣는다면, 이것이 단지 성격 문제인지, 혹은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이 따르는 신경발달 특성과 연결된 건지 궁금해지는 것도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요즘은 자폐 스펙트럼(ASD)이 꼭 뚜렷한 발달 지연이 아니라, 겉으로는 전혀 티 나지 않지만 관계에서의 미묘한 거리감이나 감정 표현의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요.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 평가를 받아보는 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을 더 정확히 알고,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에요. 
    특히 발달심리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고요.
    
    하지만 진단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이 자신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는 용기예요. 
    그리고 그 말 속에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게 느껴져요. 
    그 진심은 반드시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거예요. 
    어색함은 틀림이 아니고, 그냥 다른 방식의 사회적 표현일 수 있어요. 
    너무 자신을 ‘고쳐야 할 문제’로만 바라보지 말고,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천천히, 당신의 속도로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