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번아웃이 오신 건 아닐까요? 충동이라고 해도 사실 속으로는 계속 참았던 것일지도몰라요
지난주 수요일이었어요
회의 도중 상사가 또 한마디 하더라구요
그건 왜 그렇게밖에 못해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나와버렸어요
그날 바로 사직서 냈습니다
계획도 없고, 예금 잔고도 얼마 없는데,
그냥 이제는 못하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건 그다음 날부터예요
눈뜨자마자 후회가 밀려왔어요
이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나.. 내가 미친 건가 싶더라구요
며칠 동안은 마음이 오락가락했어요
어제는 잘했어, 이제 편해지자 하다가,
오늘은 또 다시 돌이킬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
이게 단순한 번아웃일까요?
아니면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조울증 같은 걸 의심해봐야 할까요
최근엔 기분이 들쭉날쭉해서
주변 사람들도 요즘 좀 예민해졋다고 하더라구요
스스로도 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오래 참다가 한순간에 터진 건지,
아니면 진짜 정신적으로 뭔가 흔들린 건지
이럴 때 병원 가보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쉬면 괜찮아질까요?
혹시 저처럼 충동적으로 퇴사하신 분들,
그 후에 어떻게 회복하셨는지 궁금해요
진짜 이번엔 제 자신이 너무 낯설고 무서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솔직하게 얘기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