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해 오셨기에, 통제되지 않는 감정의 변화가 더 당혹스럽고 혼란스럽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잘 갈무리해온 분일수록 이런 변화를 ‘나답지 않은 문제’로 여겨 자책하기 쉽습니다.
기분이 널뛰듯 변하고 화와 우울, 즐거움이 교차하는 것은 조울증(양극성 장애)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성격 탓이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나 누적된 심리적 번아웃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성적인 분들은 감정을 억누르다 한계에 다다랐을 때 이런 ‘감정 기복’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지금 겪으시는 현상은 본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마음의 조절 장치가 잠시 과부하 상태에 빠졌다는 신호입니다. 사소한 일에 화가 나거나 갑자기 우울해지는 것은 현재 내면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외부 자극을 유연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본인의 수면 패턴이나 최근의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