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안보고 정시 퇴근하고 싶어요.

요즘 mz들은 출근 시간도 정확히, 퇴근 시간도 정확히 한다고들 하는데,

전 여전히 정시퇴근이 힘들어요.

업무 시간내에 모든 업무를 마치고, 퇴근 시간이 되면 땡하자마자 회사를 벗어나고 싶은데,

이상하게 상사라는 사람들은 퇴근시간 30분 전에 새로운 업무를 지시를 하거든요.

업무지시를 하면서 

 

"이건 지금 당장 하라는 건 아니고,

며칠까지만 준비하면 돼"

 

라는 말을 잊지 않죠.

하지만 사람 심리가 어디 그런가요.

새로운 업무 지시를 받고 그냥 퇴근해 버리면 뭔가 찜찜하잖아요.

어쩌면 이건 제 성격때문인 영향도 크겠지만,

여튼 퇴근 시간만 되면 새로운 업무를 주고싶어하는 상사의 마음이 궁금할 때가 많답니다.

 

물론 새로운 업무 지시가 없다고 하더라도,

정시 퇴근하는건 살짝 눈치가 보인다고나 할까.

사람들 다 앉아있는데 "땡!" 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사무실 문을 나설 용기가 사실 없어요.

적어도 1~2분 정도는 밍기적 밍기적 거리다가 엉덩이를 떼는 것 같아요.

살짝 눈치를 보는거죠.

다른 직원들은 아직 업무가 안끝났나?

나처럼 정시퇴근을 노리는 사람은 없나?

하면서요.

괜히 책상 옆 서랍을 열어보기도 하고,

책상 위 필기구들을 정리랍시고 만지작거려보기도 하고.

 

회사생활 하면서 눈치 안보고 정시 퇴근가능하다면 훨씬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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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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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호
    모근 직장인들의 꿈이죠.
    정시에 퇴근하는거..상사눈치 안보고 일할수 있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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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수
    상담교사
    맞아요ㅠㅠ근데 다들 글쓴이님과 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이럴 땐 상사들의 유연함이 필요할텐데 왜 그런지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ㅠㅠ 저도 막내일 때는 그런 이야기 할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계급이 되니깐 위에 계신 분께 슬쩍슬쩍 이야기 해 볼 용기가 나더라고요. 모, 아니면 도! 라는 심정으로 혼나거나, 수용해주실 거란 생각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길 꺼내봤더니 생각보다 잘 받아주시고 제 두려움이 커서 이야기 못했던 시간들이 아깝단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물꼬가 트여서 후배들의 불만이나 어려움들을 싸우더라도 자신감있게 잘 전하게 된 아주 큰 계기가 되었어요~ 중간 역할을 하는 사람이 좀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ㅠㅠ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나 창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이야기 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용기내서 이야기 하실 기회가 생기면 꼭 이야기 해보세요!!ㅎㅎ 대신 아주 정중히 솔직히 진정성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