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치매 걸리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분도 있으세요?

요즘 남편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서 마음이 자꾸 무거워져서 글을 써봅니다.

최근 들어 남편이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방금 전 했던 일을 기억 못 하는 일이 늘었어요

 

남편하고 저는 나이차이가 꽤 나는 편이라

남편이 저보다 10살 이상 많거든요...


처음엔 나이 들면서 자연스러운 건가 보다 했는데,  
요즘은 이름을 헷갈리거나, 물건을 엉뚱한 데다 두고는 못 찾겠다고 할 때면  
괜히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혹시 치매 초기증상은 아닐까 싶어 혼자 검색도 해봤는데  
몇 가지 항목이 겹치는 것 같아 걱정이 더 커졌어요


검사를 받아보자고 조심스럽게 말해봤는데  
남편은 내가 왜? 하면서 오히려 화를 내고 대화가 잘 안 됩니다 ㅜ

 

아직 병원에 간 건 아니지만,  
이대로 두면 혹시 더 심해지는 건 아닐까 불안해요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말 꺼내기도 조심스럽고,  
혹시 제가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어떤 시점에서 병원 검사를 권유하셨는지,  
초기엔 어떤 방법으로 도와주셨는지 조언 듣고 싶어요

 

남편이 아프면 저도, 아이들도 함께 무너질 것 같아서  
어떻게든 미리 대처하고 싶은 마음에 글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0
댓글 9
  • 익명1
    가끔 저도 제 자신이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 의심하는 때가 있네요. 혼자서 고민하시지 말고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시고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염려마시고 차분하게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면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닐까 염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남편분과의 나이 차이가 있어 더욱 신경이 쓰이실 것 같아요.
    남편분께서 병원 가는 것을 거부하시는 상황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일 겁니다. 하지만 초기 대처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각적인 "치매 검사"보다는 "종합 건강 검진"을 제안해 보세요: 치매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으니, "요즘 건강이 괜찮은지 전반적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나이 들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하더라", "혹시 혈압이나 당뇨 같은 다른 문제 때문일 수도 있으니 겸사겸사 검진받아보자"와 같이 다른 건강 문제와 연관 지어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분이 기억을 못 하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절대 비난하거나 다그치지 마세요.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라며 안심시키고, 답답하시더라도 "방금 전에 말했잖아요!"와 같은 말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분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꾸준한 신체 활동은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남편분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찾아보세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대처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느끼시는 불안감은 당연한 것이며, 이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아내분의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망설이지 마세요.
    혹시 남편분의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위의 방법으로도 병원 방문 설득이 어렵다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신경과에 전화 상담이라도 먼저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곳에서 구체적인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익명2
    남편분의 치매 의심 증상으로 많이 걱정하고 계시는군요..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악화 방지를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안녕하세요, 
    이렇게 소중한 마음을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지금 겪고 계신 걱정은 남편의 말과 행동이 예전과 달라지고, 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치매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특히, 나이 차이와 함께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인지 아니면 더 심각한 문제인지 헷갈리면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병원에 가보자는 말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시겠어요. 
    이러한 걱정은 매우 자연스럽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랍니다. 
    이 문제의 원인으로는 노화와 함께 일어나는 인지 기능 저하, 또는 초기 치매 증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또 다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우울, 또는 일시적인 인지적 혼란이 있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것은, 조기에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점이랍니다. 
    병원에서는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초기 치매라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또한, 가족과 함께 상담을 받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남편이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차근차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걱정하는 마음을 솔직히 전하거나,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건강한 식단, 적절한 운동, 그리고 정서적 지지를 통해 남편의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무엇보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며 차근차근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지금의 걱정은 자연스럽고, 적절한 도움과 지지를 받으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 익명3
    본인이 부정하는건 당연합니다
    가족분들이 함께 설득해서 진료를 받아 보세요
    인지장애 일수도 있고 혹시 치매라도 조기에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을 수 있어요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마음이 무거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남편분의 기억력 저하와 행동 변화에 대해 걱정이 크시겠어요. 특히 나이 차이와 함께 자연스러운 노화인지, 아니면 더 심각한 문제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고요.
    
    우선, 남편분이 화를 내거나 대화가 어려운 상황은 매우 이해가 갑니다. 치매 초기 증상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검사를 받아보자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하셨던 것도 매우 현명한 선택이셨고, 남편분이 거부하는 경우에는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시 이야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초기에는 전문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치매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남편이 거부한다면,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또는 신뢰하는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시기를 정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또한, 일상생활에서 기억력 저하를 겪는 분들을 위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물건은 일정한 장소에 두기,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기, 기억을 돕는 메모를 활용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변의 치매 관련 지원 단체나 상담센터에 문의하시면, 초기 증상에 대한 이해와 대처 방법, 그리고 가족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본인도 너무 예민하거나 걱정이 크실 수 있으니, 자신을 돌보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주변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과 남편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4
    가족이 함께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건강검진 받는것차럼요
  • 익명5
    갈수록 건망증이 심해지니 무서워요.. 
    기회되면 부부가 함께 검사를 하는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 익명3
    부모님 치매실까봐 걱정만 했지 남편이 치매일까봐 걱정하는 글을 보니 현실로 닥칠까봐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