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자식들을 잊어가는 우리 엄마

친정 엄마가 치매로 자식들을 잊어간다.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안 기억하고 나머지 자식은 이름은 커녕 손주,손녀들도 있는지 모르고 무슨 말을 해도 다 모른다고 하시니 정말 답답하고 마음이 괴롭다.

그러기  전에 더 엄마에게 잘할걸 하는 마음만 든다.

예전에 성격이 드세고해서 치매들면 걱정이 됐는데 이제는 너무 색시처럼 너무 순진무구하시다.이걸 좋다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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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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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친정 어머님의 치매 증상으로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진심으로 헤아려져요. ㅠㅠ 자식들을 잊어가는 어머님을 보며 답답하고 괴로운 동시에, "더 잘해드릴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마음, 또 예전과 달라진 어머님의 모습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시는 것이 당연해요. 💖
    어머님께서 치매로 자녀와 손주들의 이름을 잊고, 심지어 존재 자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작성자님이 느끼는 심적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과거 드세던 성격이 순진무구하게 변한 어머님을 보며 느끼는 복잡한 심경이 주요 문제예요.
    어머님의 증상은 치매가 진행되면서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과정이에요. 이로 인해 과거의 기억, 특히 오랜 시간 접촉이 적었던 자녀나 손주들에 대한 기억부터 흐려지실 수 있답니다. 작성자님의 괴로움과 후회는 어머님을 향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감정이고요. 어머님의 성격 변화 또한 뇌 기능 변화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커요.
    
    작성자님, 후회와 죄책감 대신 지금 어머님께 필요한 건 작성자님의 따뜻한 사랑과 현재의 어머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에요.
    • 현재의 어머님과 연결되기:어머님은 이제 예전의 그분이 아니실 수 있지만, 지금의 순진무구한 '새로운' 어머님과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억지로 기억을 되살리려 하기보다, 어머님께서 반응하시는 작은 것에 집중해서 함께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드리거나, 맛있는 간식을 함께 먹는 등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는 거예요.
    
    • 작성자님의 마음 돌보기:어머님의 병을 받아들이고 돌보는 과정은 정말 힘들어요. "더 잘해드릴 걸" 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자책은 작성자님을 지치게 할 뿐이에요. 지금도 충분히 어머님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 힘든 감정을 혼자 삭이지 마시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거나, 가능하다면 치매 보호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 어머님의 변화를 이해하기:어머님의 달라진 모습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도 당연해요. 이제는 ‘색시처럼 순진무구하신’ 어머님의 새로운 모습을 사랑하고 보듬어주려는 마음을 가지면, 오히려 더 큰 평안을 찾을 수도 있어요. 이 모든 변화는 어머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작성자님의 깊은 사랑과 헌신이 어머님께는 가장 큰 힘이 될 거예요. 
    이 길고 힘든 여정 속에서도 작성자님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보고,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으시길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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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어머님의 치매 진행으로 인해 겪고 계실 답답함과 괴로움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이 됩니다. 😔
    ​어머니께서 자녀들과 손주들을 잊어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이 무너지는 일일 것입니다. "더 잘해드릴걸" 하는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오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그 모든 복잡하고 힘든 감정들은 당연한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어머니께서 성격이 드세셨던 예전 모습 대신 순진무구하고 순한 모습으로 변하셨다는 점은 치매의 여러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이를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머니가 예전처럼 힘든 감정으로 괴로워하시거나 주변을 힘들게 하시는 상황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 새로운 모습의 어머니를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지금 현재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해 주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혹시 기억하지 못하셔도, 따님께서 드리는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분명히 느끼고 계실 겁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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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그 마음… 정말 아프고 먹먹하셨겠어요 😢
    가까이 있는 가족의 얼굴과 이름이 하나씩 희미해질 때,
    그걸 바라보는 건 말로 다 못할 일이지요.
    예전의 엄마가 얼마나 강하고 또렷하셨는지 기억하니까,
    지금의 순한 모습이 더 낯설고 슬프게 느껴지실 거예요.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엄마’예요.
    말로 표현은 못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가족의 온기와 익숙한 사랑을 느끼고 계실 거예요 🌷
    그 손을 잡아드리고, 눈을 마주치고,
    조용히 이야기만 나눠도 엄마는 분명히 느끼실 거예요 —
    “아,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이제는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그냥 곁에 있어주는 게 가장 큰 사랑이에요.
    짧은 순간의 웃음, 손끝의 온기,
    그게 엄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
    
    오늘 하루만큼은 “엄마, 사랑해요”
    그 말 한마디만 해보세요.
    그게 엄마의 마음을,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지켜줄 거예요.
    
  • 익명1
    친정엄마가 치매셔서 힘드시겠어요. 마음이 아프신게 글로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 익명2
    성격이 바뀐다고 하긴하던데
    걱정이 많켔쿤요
  • 익명3
    너무 맘이 아프네요
  • 익명4
    아...  어머님 생각하시면 얼마나 맘이 아프실까요.
    저희집은 아빠가 치매로 저를 몰라보세요. 
    • 익명5
      에구..ㅠㅠㅠ 마음이 아파요 
  • 익명6
    아구ㅠ얘기만들어도 너무 속상해요ㅜㅜ
    저희어머니도 요즘 기억력이 너무 저하되셔서 치매관련 대학병원서 엠알아이나 인지검사등등 검사진행중인데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고있어요
  • 익명7
    자주 찾아뵈시고 계속 이름 말씀해 주세요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