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말하려고 했던 걸 까먹어요, 이것도 치매의 초기 증상일까요?

치매는 가족력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친할머니께서 치매를 앓으셨어요. 가족들은 알아봤지만 자꾸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손에 잡히는 건 뭐든지 입으로 넣으려고 하셔서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치매는 본인은 괜찮지만 옆에 있는 가족들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저도 가벼운 건망증 정도야 있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요즘들어 말하려고 했던 걸 자꾸 까먹어요. 가족한테 뭐 물어보려고 방에서 나가서 부른다음에 순간 '내가 뭘 말하려고 했더라? 잠시만' 하면서 기억이 안 났다가 한참 지나서야 말하려고 했던 내용을 기억해요. 초반에는 가족도 제가 불러놓고 말을 안 하니까, 진짜 말 할때 부르라고 짜증냈다가, 요즘에는 왜 그렇게 건망증이 심해졌냐고 걱정하니까 이런게 지속되면 치매로발전하는걸까 불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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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익명1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해보고 나서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상담받아보세요
  • 익명2
    가족중에 이런일이 있으면 정말 힘이 듭니다.
  • 익명3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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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할머님을 간병하시면서 겪으셨던 어려움과, 최근 건망증 때문에 혹시 치매로 발전할까 봐 불안해하시는 마음이 얼마나 크실지 이해합니다. 😥
    ​말씀해주신 것처럼,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흔히 겪는 건망증과 치매의 초기 증상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건망증: 무언가를 잠시 잊었더라도, 힌트를 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 맞다!' 하고 그 내용을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예: "뭐 말하려고 했지?" 하다가 나중에 기억남)
    ​치매 초기 증상: 경험한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힌트를 주거나 노력해도 기억 자체를 되살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신이 기억을 잊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불러놓고 잠시 잊었다가 나중에 기억하는 현상'은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양성 건망증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시기보다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주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