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잠
제가 업무 특성상, 고객분들의 손을 볼 일이 많은데 손가락 절단 사고를 겪으신 분들이 참 많다는걸 일하면서 알았어요. 정말 큰 일이셨을테고 너무 고통스러운 사고셨을텐데, 제가 뭐라 가타부타 말씀드리기도 참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그냥 사고를 겪으셨던 분을 뵙는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사실 별 생각이 들진 않아요. 그냥 다치셨구나.. 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저도 몸 여기저기에 큰 상처가 많아서 신경을 많이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잘 모르거나, 별 생각이 없더라구요. 다치시던 순간과 그 이후에 쓰니님의 고통이 얼마나 크셨을지 저는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아픔이 마음의 흉터로까지 남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