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인데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질까요?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대화가 너무 없어요
같이 밥 먹어도 휴대폰만 보고, 무슨 얘기하면 대답은 응/”뿐이고요

 

어릴 땐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같은 집에 사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가족이랑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다가가도 어색한 분위기라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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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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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부모님과의 대화 단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어릴 때 친했다고 느끼셨던 만큼 지금의 상황이 더 속상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 관계는 언제든 다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어색하더라도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 중요해요. 
    함께할 수 있는 작은 활동부터 시작해보세요
    거창한 대화보다 함께하는 소소한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습니다.
    같이 장을 보거나 음식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동네를 함께 걷거나 공원에서 가볍게 운동하면서 편안하게 대화할 기회를 만들 수 있어요.
    부모님의 취미를 함께 해보거나, 반대로 부모님께 자신의 취미를 알려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TV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거나, 함께 퍼즐을 맞추는 것도 좋고요.
     함께 청소하거나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화의 물꼬를 트는 질문들을 활용해보세요
    휴대폰만 보는 상황에서 갑자기 깊은 대화를 시도하면 오히려 더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로 시작해보세요.
    "오늘 뭐 하셨어요?", "점심은 뭐 드셨어요?"와 같이 가볍게 시작하고, "그랬구나", "재미있었겠네요" 등 짧은 대답에도 반응을 보여주세요.
    "엄마/아빠, 어릴 때 저 어땠어요?", "옛날에 같이 갔던 여행 기억나요?" 등 함께했던 좋은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부모님의 반응을 이끌어내 보세요.
    "엄마/아빠, 이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제가 편하게 지내요" 등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면 부모님도 마음을 열기 시작하실 거예요.
     "엄마/아빠는 젊었을 때 어떠셨어요?", "그때는 어떤 고민을 하셨어요?" 등 부모님의 인생 경험에 대해 질문하면 부모님도 할 이야기가 많으실 겁니다.
    식사 시간에 휴대폰을 보는 습관은 대화를 방해하는 큰 요인입니다.
    가족이 다 같이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식사에 집중하는 규칙을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점차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본인부터 식사 중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고 부모님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세요.
    어느 정도 분위기가 편안해졌다고 느껴질 때, 솔직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과의 관계 회복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 중요해요. 부모님과의 관계가 다시 따뜻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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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가족인데도 멀게만 느껴진다는 말씀이 참 마음에 남아요. 함께 밥을 먹어도 서로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말을 걸어도 ‘응’이라는 짧은 반응뿐이라면, 그 조용한 식탁 위 공기는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지요. 어릴 땐 함께 웃고 떠들며 친밀했던 사이인데, 지금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음은 먼 곳을 향해 있는 느낌… 외롭고 씁쓸하셨을 것 같아요.
    
    요즘은 스마트폰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어요. 실과 바늘처럼 손에서 떨어지지 않고, 몸의 일부처럼 되어버린 스마트폰 앞에서 가족은 점점 뒷전이 되곤 해요. 부모님들도 어릴 적부터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노출되지 않도록 애쓰셨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아이들이 이미 그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걸 보며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을 거예요. 이건 특정한 가정의 문제라기보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가족이 함께 겪는 혼란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어요. 모든 걸 바꾸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정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핸드폰 없는 식사 시간’ 같은 작고 단순한 약속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그 어색함 속에 따뜻한 시선이 스며들어요.
    
    대화를 시도할 땐 “우리 왜 말이 없을까?”보다는 “오늘은 뭘 같이 해볼까?”처럼 부담 없는 질문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결과가 아니라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가족이니까 더 가까워야 한다는 기대 때문에 오히려 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가까운 관계일수록 작은 변화가 큰 울림이 되기도 해요. 스마트폰을 조금 내려놓고, 서로를 바라보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이어질 수 있어요. 지금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고민을 꺼내어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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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하세요.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군요. 함께 사는 가족과의 소통이 어려울 때는 작은 노력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몇 가지 제안을 드리자면:
    
    공통 관심사 찾기: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것, 예를 들어 영화, 음악, 취미 등을 함께 이야기하거나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어요.
    
    작은 일상 공유하기: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이나 느낀 점을 간단하게라도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면 대화가 조금씩 늘어날 수 있어요.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 같이 식사하거나 산책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해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꾸준히 시도하면 익숙해질 거예요.
    
    적극적인 관심 표현: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이나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거나 칭찬하는 것도 관계를 가까워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은 선물이나 손편지: 작은 선물이나 손편지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부모님께서도 당신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 수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담아 다가가는 것이니,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