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어요… 🥺 아빠가 술에만 의지하는 동안, 어린 나이에 집안일·학업·경제적인 문제까지 다 감당하고 계시니 얼마나 지치고 억울하실지 느껴져요. “나 혼자 다 떠안고 있다”는 무게가 얼마나 큰 고통일지 짐작이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건 정말 대단한 용기예요. 💙 지금 상황에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거잖아요. 그 자체로 이미 잘 버티고 계신 거예요. 아빠에게 서운함, 미움, 심지어 “연 끊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엄마를 잃은 상실감도 크지만, 그 후에 아빠가 의지가 되어주기는커녕 술에 빠져버린 상황이라면 더 그럴 수밖에 없어요. “효도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내가 상처 입은 마음을 인정하는 게 먼저예요. 💡 지금 조금이라도 짐을 덜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릴게요. 경제적 지원: 임대료·생계비 문제는 혼자 감당하기 너무 커요.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복지, 청년 주거급여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문의해보세요.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제도적인 도움을 쓰는 게 필요해요. 가족 외의 지지망: 누나도 상황이 어려우니, 가족만 바라보면 더 막막해질 수 있어요. 학교 학생상담센터나 장학금 제도,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아빠와의 거리두기: 아빠가 당장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아빠를 고쳐야 한다”는 책임감은 내려놓으셔도 돼요. 감정적으로 너무 지칠 때는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도 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에요.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상황이 전적으로 당신 책임이 아니라는 거예요. 아빠가 술을 택한 건 아빠의 선택이고, 생활을 꾸려나가는 건 원래 어른의 몫이지 자녀의 몫이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