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인 이혼상태입니다.

평소라면 이 나이에 이런 이벤트라면 지나칠 건데...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하고 있던 거라

익명의 힘을 빌려 마음속을 풀어볼까 합니다.

연애 5년하고 결혼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만 다 넘어가고 애들때문에 살고 했는데

20년도에 결정적인 사고를 쳤네요. 결국은 남편이 직장도 잃게 되고 그 여파가 3년째 지속되는데

솔직히 너무 힘듭니다. 사이가 좋았던 거라면 달랐을텐데, 이전에도 사이가 멀어지고 각방 쓴지도 

오래되었는데 이 일로 인해서 실망을 많이 하게 되고 가정에 여파가 미치는 건 제 힘으로 어쩔수도 없구요.

사실 정서적인 이혼상태인데 아이들은 직장인, 대학생... 차라리 이혼을 할까 싶다가도 이혼하면 뭐가 달라지나

싶기도 하고... 아이들이 결혼 할때 영향이 가게 되는 것도 염려되고... 참 힘드네요.

한 집에 살면서도 밥만 차려주고 얼굴 안 본지 오래되었는데 아이들한테 제일 미안합니다.

아직도 이혼하는게 나을지 이대로 더 늙어보는게 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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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 혀니네
    전 흔들릴때 내가 혼자 인게 더 마음이 편하고 행복한지에 중점을 뒀어요 그러다 결심하고나니 아이가 한번만 더 기회주자해서 참고 기다렸더니 또 변화가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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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야
    하이고 글 읽는데 참 답답하고 마음아프네요ㅜㅜ 이혼이 능사는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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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ntkskzlzy
    175.  글 읽는 것조차 내용이 무겁고 힘들어보이네요
    이혼이 꼭 해답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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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모모
    고생 많으시네요.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시고 현명한 판단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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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초롱
    아이고 너무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함께 힘 모아 극복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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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아미
    근데 정서적인 이혼상태이면 아이들도 이미 알고있을거같네요
    힘드실꺼같아요
  • 익명1
    참 많이 힘드시겠어요. 답은 없지만 여기 글쓰면서 하소연이라도 하면 속이라도 잠깐이나마 후련할시길 바래요
  • 익명2
    그런 집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속사정이 다르겠지만 그냥 참고 살더라구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지 한번 다시 따져보셔요
  • 익명3
    그정도면 아이들도 다 알아요. 오히려 불편해하지않을까요? 나이도 있다 집이 편안해야하는데 가족 구성원모두에게 불편한 집이잖아요. 
  • 익명4
    이혼한 제 친구 이야기인데요, 그 친구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즈음에 이혼을 했어요. 남편이 진짜 아주 골고루 진상이였거든요. 금전, 도박, 술, 여자, 폭력 등등이요. 그래도 아이 떄문에 참고 또 참고 티 안내려고 무진장 애를 썼는데 어느 날 아이가 밥 먹다가 그랬대요. 엄마가 슬프면 나도 슬프다고. 그래서 바로 이혼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아들이랑 둘이 너무 잘 살아요. 아이가 어려서 처음에는 좀 적응 못하는 것 같더니 한 1년 쯤 상담도 받고 엄마랑 시간 많이 보내면서 지금은 너무 착하고 듬직한 중딩이가 되었어요. 결국 쓰니님의 선택이고 이혼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쓰니님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한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꼭, 행복해지세요.
  • 익명5
    아이들이 있다면 왠만하면 그냥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받을 데미지는 상당히 커서요 저도 아드님과 같은 또래시절 부모님으로 부터 이런문제 겪어 봤는데 진짜 평생의 지우고 싶은 순간으로 기억된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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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현
    이혼해도 아이들 결혼에 전혀 지장될것 없습니다
  • 익명6
    너무 혼자서 고민하시고 마음고생하신흔적이 글에 고스란히 느껴져가슴이 아프네요ㅜㅜ이제정말 아이들도 다키우신거같가한데 말씀하셨듯이 직장인대학생이면 결혼까지 얼마안남으신거 애들생각땜에 지금껏참고사셨다면 조금만더 힘내보세요ㅜ
  • 익명7
    이런 상황이 사실이면 이혼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요즘 같이 좋은 세상 왜 굳이 힘들게 사려고 할까요?
  • 익명8
    이혼사유중 실제로 경제적인 이유가 다수라고 들었습니다.  힘내세요.  반드시 드라마틱한 반등의 기회가 올겁니다.
  • 익명9
    혼자 인게 마음이 편하고 행복할 때도 있는 거 같기는 해요
    다똑같지요
  • 익명10
    그게 가장 현실적인
    고민인것 같아요
  • 익명11
    ㅇㅣ 시기가 지나면 또다른 시간이 찾아올거에요.
    마음으로 이혼했다 생각하고  실생활도 그리하신다니 현명하게 잘 넘겨보세요.   사이가 좋아지진 않더라도 미워지지도 않는 그냥 같이 사는 사람으로 여겨질 날도 있을거에요. 님의 마음이 펀안해져야 가능한 얘기겠죠. 법륜스님 영상 한번 찾아보세요. 또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더라구요.
  • 익명12
    그러게요....정답이 없어서 정답은 결국 본인이 결론짓는거여서...
  • 익명13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결국에는 개인의 행복이 제일 중요한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