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효자이기를 자처하는 신랑

3형제 중 첫째라 무게감이 다르겠지요. 누가 그러라 하지도 않았지만 사회가 만드는 첫째라는 위치를 잘 알고 있는지,, 결혼전엔 안그랬는데 결혼 후 갑자기 효자가 되어버린 남편. 그게 우리 남편입니다.

문제는 본인의 능력을 넘어서버리려는 애매하고 간당간당한 지점을 왔다갔다 하면서 효자짓,, 을 하네요. 곧 팔순이신 아버님이 안해도 된다는데 팔순잔치를 굳이 열어드린답시고 예약하고,, 둘째 셋째가 돈 없다고 칠순 해드림 됐지 뭔 팔순이냐 하니, 내가 다 할게 하면서 본인이 비용을 모두 지불하겠다 하고는 덜컥 예약금까지 걸고 왔네요. 아버님은 자식이 해 준다니 3형제가 다 돈 모아서 하는 줄 아시고는 살아계신 친구분들이며 건너건너까지 다 연락하여 50명을 모으셨네요,, 신랑은 80명 예약하고 왔다고 합니다. 답례품까지 준비한다고 합니다. 아버님 어깨 세워 드리려는 건 알겠는데 본인 통장 사정도 좀 생각하면서 효자짓도 해야 말이지,, 

이것 뿐 아니라 여러가지 더 많은데 그런 건 그럴 수 있다 치고 넘어갔지만,, 이건 좀 속상하네요. 이런걸로 속상해하면 넘 나쁜년 처럼 보일까봐 싸우기 싫고 어차피 본인 멋대로 할 게 뻔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리지 않았습니다. 걍 니 알아서 해라,, 했습니다.

제가 속상한 게 오바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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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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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게💕💕🎵🎵🎵
    그러게요 
    남편님은  첫째 자식도리을
    하고싶고
    우리님은 생활비기본이 무너지니까 
    걱정이고
    그래요 
    세상사 다~이렇게 아옹다옹  하면서
    정답이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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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차
    그냥 두는게 제일 속 편한거같아요.
    경험상 옆에서 뭐라해봤자 듣지도 않고 답답하기만하고 싸우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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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오
    얘기해도 달라지지 않으면 그냥 둬야죠... 싸움밖에 안되니...
    아빠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효자, 효녀가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