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돼지갈비 먹으러 갔어요.

동네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갈 때는 차 타고 갔는데 남편과 아들이 술을 마셔

차를 잠시 두고 집에 걸어 왔어요.

엄마가 고관절 수술하시고

처음으로 800미터 거리를 걸으시며

양쪽에 아들과 제가 부축하는 데도

너무 힘들어 하시며

짜증도 내시고 다시는 안 따라가겠다고 하셨어요. 미안함과 힘듦이 겹쳐서 감정조절안 되는 치매끼도 약간 있는 것 같아요.

제 정신 돌아오면 미안하다고 하실 때도 있는데 오늘은 잘 모르겠어요.

밤에 잘 주무셔야 할텐데

너무 무리해서 걷게 한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오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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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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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호
    돼지갈비 맛있죠. 전 삼겹살보다도 돼지갈비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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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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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념돼지갈비 숯불에 구우면 맛나죠.
      고기가 연해서 엄마도 잘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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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겁게살자
    상담교사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부모님의 늙어감이 제게도 버거울때가 있어요.
    당연한거라고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막상 그 상황 속에 있는 현실에서는
    답답함과  미안함과 속상함이 뒤엉켜 어찌 할바를 모를 때가  많아요.
    어머님이 관절이 안 좋으시니 
    힘이 드셔서 화를 내시기도 하셨을거예요.
    저희 엄마도 그러셨거든요.
    그때는 좀 참을수 없나 하고
    좋은 날 좀 참으시지 라고 짜증도 났는데
    지금은 제가  무릎이 아프고 보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치매 ㅠㅠ
    가족들이 답답한 병이죠.
    병이라고 인정하면 그나마 조금 낫더군요.
    저도  같은 상황이라
    말이 쉬이 설명되지 못하네요.
    그래도 살아계시니 감사하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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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복동
      작성자
      오늘도 그러셨는데 제게 고마워하시면서도 제가 젤 만만하고 편해서 저 한테 짜증도 많이 내시고 제가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요. 치매가 감정조절도 힘들게 해서 젊으셨을 때도 버럭 화를 내시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자주 그러시는 것 같아요. 전 또 제 감정을 남편에게 쏟아내니 이제 모신 지 2개월 다 되 가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돼요
  • 신혜림
    역시 외식이 최고지요.
    맛있게 드셨나요
  • 신혜림
    어머님이 아프셔서 힘드시겠어요ㅠㅠ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