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잠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더 아픈 손가락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나와 좀 더 잘 맞는 아이도 있고, 괜히 마음이 더 가는 아이도 있나보더라구요. 물론 다 사랑하는 내 자식들이겠지만요. 그리고 의지가 되는 자식이 있고 내가 보살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자식도 있는 것 같구요. 어머님이 늦은 나이에 본 막둥이라서 아직도 마냥 아기같고 모든게 다 걱정되시나봅니다. 스물 두살이면 사실 아직 모르는게 많을 나이이긴 하지요. 근데 호떡님이 섭섭하신 마음도 너무나 이해가 되네요. 저도 호떡님과 비슷한 처지라서요. 저는 대놓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한테 더 잘하는게 나을걸?"이라고 말하는 편인데 호떡님은 어머님께 솔직한 마음을 말씀해보신 적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