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의 피곤한 연애스타일

 INFP의 연애스타일은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그래서 때로는 불편한) 배려가 깔려있는 것 같아요. 뭔가 일정을 정할때도 상대에게 먼저 물어보고 되도록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요. 예를 들어 음식이나 영화 선택에서 취향이 다를때 거의 90%정도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하는 듯 해요.

 

이렇게 상대방을 너무 생각하다 보니 나 자신이 원하는 건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INFP는 그때 상황을 굳이... 다시 생각해보며 이렇게 말해볼걸, 저거 하자고 해볼걸 계속 후회만 합니다.

 

 과도한 배려라고 표현했듯이, 선택할 때는 깔끔하게 '그래 나도 이게 좋은 것 같아,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자~' 말해놓고, 혼자 꽁하게 마음에 담아두니 상대방은 본인이 그렇게 하자고 한것도 아닌데 억울한 입장이 될 수도 있죠. 이런 게 쌓여서 결국엔 다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어떨땐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해서 그러는 건지, 그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어서 그런건지 헷갈리기도 해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성향의 INFP와 만난다면 정말 며칠도 못가서 헤어질 듯...

 

뭐든지 적당한 게 좋은 것 같아요.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하고 싶은 말도, 의견도 적당히 표현하는 게 좋을텐데, 극 I성향의 INFP인 저한텐 그게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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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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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오병
    INFP는 연애할 때 너무 상대방을 배려해서 오히려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매력 요소가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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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차
    연애에서도 적당히가 필요하네요.
    은근 쉬우면서도 힘든게 적당한 배려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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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
    불편한 배려라는 말 너무 공감돼요
    저도 그렇게 많이 행동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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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배려가 좋은거긴 하죠 
    문제는 상대도 익숙해져서 관계를 어럽게 하긴 하겠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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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INFJ의 피곤한 연애 스타일에 대한 글, 정말 공감 가네요. 배려가 과해 오히려 혼자 힘들어하는 모습이 마음 아프면서도, 결국 상대방에게도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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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과거 상황을 반추하는 습관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인프피에게는 습관이 되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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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spicy
    저는 결정을 하다가도 갈팡질팡 하다가 스스로 지치다보니 거의 상대방이 하라는대러 하는경우가 만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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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리
    오.. 저는 인프피이지만 선호가 확실해서 이거 먹자 이거 하자고 (물론 가까운 사이만) 하는데 또 다른면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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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달달
    에고 그러시군요
    그래도 고양이 같은 infp 분이 친해짐에 따라 조금씩 더 솔직해지실 때 넘 사랑스럽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