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병
INFP는 연애할 때 너무 상대방을 배려해서 오히려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매력 요소가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INFP의 연애스타일은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그래서 때로는 불편한) 배려가 깔려있는 것 같아요. 뭔가 일정을 정할때도 상대에게 먼저 물어보고 되도록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요. 예를 들어 음식이나 영화 선택에서 취향이 다를때 거의 90%정도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하는 듯 해요.
이렇게 상대방을 너무 생각하다 보니 나 자신이 원하는 건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INFP는 그때 상황을 굳이... 다시 생각해보며 이렇게 말해볼걸, 저거 하자고 해볼걸 계속 후회만 합니다.
과도한 배려라고 표현했듯이, 선택할 때는 깔끔하게 '그래 나도 이게 좋은 것 같아,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자~' 말해놓고, 혼자 꽁하게 마음에 담아두니 상대방은 본인이 그렇게 하자고 한것도 아닌데 억울한 입장이 될 수도 있죠. 이런 게 쌓여서 결국엔 다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어떨땐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해서 그러는 건지, 그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어서 그런건지 헷갈리기도 해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성향의 INFP와 만난다면 정말 며칠도 못가서 헤어질 듯...
뭐든지 적당한 게 좋은 것 같아요.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하고 싶은 말도, 의견도 적당히 표현하는 게 좋을텐데, 극 I성향의 INFP인 저한텐 그게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