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무속따 ISTP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ISTP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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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의 MBTI는 ISTP입니다. 저는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분위기만 보고 하는 말이었겠지요. 예전에는 그런 말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할뿐더러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정이 없어 무뚝뚝한 게 아니라, 그저 표현이 서툴 뿐인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상 저는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따뜻한 ‘겉무속따’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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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P는 감정을 겉으로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속으로 곱씹고 행동으로써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사랑은 실속없는 말보다는 별것아니고 평범 하지만 확실한 행동 속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의 관계 속에서, 저는 매일 새삼스럽게 사랑이 쌓이는 순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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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려 속에서 사랑이 시작

 

결혼 초기, 아내와 저는 성격 차이로 자주 부딪혔습니다. 아내는 감정을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고, 저는 생각을 충분히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성향이라 어찌보면 성격이 상극이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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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하루, 아내가 갑자기 농담반 진담반인듯한 어조로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조금 더 다양하게 표현을 많이해서 제 사랑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ISTP는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다정한 말은 어딘가 낯간지러워서 하기 힘들더군요ㅎㅎ그래서 최대한 몸으로 때우는 방법으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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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아내가 부엌에서 열심히 저녁을 준비하고 있을때 저도 서툰 솜씨지만 파도 썰고, 두부도 썰어서 건네고, 식탁을 정리, 세팅합니다. 아내는 저를 바라보며 “같이 해주니까 훨씬 편하네~.”라고 말해줍니다. 그 말에 제 마음속에서 사랑이 또 피어납니다. “사랑해”라고 직접 말하지 않아도, 그 순간 속에서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ISTP인 저는 이렇게 일상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몰래 빠집니다. 화려한 이벤트가 없어도 작은 배려의 행동이 사랑ing의 증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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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서 아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저는 옆에다가 좋아하는 허니자몽블랙티를 가져다주고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어줍니다. 아내가 “오~고마워”라고 말해줄때 마음속에서 또 한번 사랑이 깊어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ISTP는 말보다 행동, 큰 이벤트보다 평범한 순간에서 사랑을 확인합니다.

 

 

 

 

기억에 남는 사소한 일들

 

 

어느 날 아내가 너무 피곤한 표정으로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몸을 덮을 담요를 건네고 다리앞에 스툴을 놓아 주었습니다. 아내는 웃으며

 

“이거 완전 비지니스 클래스네~”

 

라고 했습니다. 그 짧은 순간, ISTP인 저는 사랑의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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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어떤 날, 아내가 친구들 모임을 위한 외출 준비를 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옆에서 열심히 가방과 옷 고르는 것을 도왔습니다. 옷과 가방이 바닥에 쏟아져 쌓이고 아수라장이 되어도 참고 또 참고 이건 어때? 저건 어때? 라는 물음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답해줍니다. 아내가 잠시 돌아보며 농담조로, 

 

“오늘은 비서실장 업무 잘하고 있군!”

 

이라고 말했을 때,  또 사랑이 전해지는 순간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ISTP는 사소한 행동과 순간 속에서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느끼는 유형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조용히 사랑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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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평범한 일상의 힘

 

 

퇴근 후 집에 들어서면, 먼저 퇴근한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반갑게 맞이해 주고 

 

“오늘 힘들었지~?”

 

라고 따뜻하게 말해줄때 평범한 순간이지만, 저는 그 속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주말에는 가까운 카페에 갑니다. 아내는 책을 읽고, 저도 그 곁에서 만화를 봅니다. 특별히 서로 말하지 않아도 상대라는 존재의 온기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하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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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함께 요리를 하거나 장을 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작은 배려와 미소에서 사랑을 확인합니다.

 

ISTP인 저는 이런 조용하고 평범한 순간 속에서 사랑이 점점 깊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이렇게 또 큰 고백이 없어도, 작은 배려와 순간이 사랑을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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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갈등은 사랑으로 이해하고 극복하기

 

 

 

물론 가끔은 소소한 다툼도 있습니다. 매일 즐거울수만은 없지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아내가 어떤 불만을 말할 때, 저는 순간적으로 가슴이 답답해지지만, 속으로 생각합니다.

 

 “아~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그리고 행동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지적한 부분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거나 조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요.

말보다는 행동으로 화해와 사랑을 전하는 ISTP만의 방식입니다. 평범한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서 서로의 마음을 신뢰와 사랑으로 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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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깊이를 알아가는 시간

 

 

결혼한지 10년도 훌쩍 지나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연애 시절의 사랑이 거세게 타오르는 화염 같았다면, 지금의 사랑은 은근히 타는 장작불처럼 천천히 서로에게 따뜻함을 안겨 줍니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모든 평범한 순간이 ISTP인 저에게 사랑을 가장 선명하게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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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아내와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서로의 하루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그 순간에도 사랑은 스며듭니다. 이것이 ISTP의 방식입니다. 대단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순간이 사랑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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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분명한 증거



주말 아침 아내가 늦잠을 자고 있을 때, 제가 나름 일일 요리사가 되어 커피와 토스트, 스크럼블 에그로 나름 브런치를 준비한다고 부산스러우면 잠에서 깬 아내가 부엌으로 걸어와 

 

"브런치 카페 차려도 되겠네~ 고마워~" 

 

라고 해줍니다.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사랑은 매일 새롭게 피어나고 증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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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P인 저는 이렇게 평범한 일상의 순간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몰래 빠집니다. 구태여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에게 전해지는 사랑, 차곡차곡 쌓이는 사랑, 이런것이 제가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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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무뚝뚝하지만 나 ISTP의 사랑은 사실 깊고 진심으로 가득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에 사랑을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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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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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린
    겉무속따 바로 이해되는 유형이네요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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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선이
    평평한 생활속에서 빠지는 사랑
    그거 무섭습니다 가랑비 옷젖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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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목
    모든 시작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하죠.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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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
    매일 사랑이 쌓이는 순간을 느낀다
    너무 멋지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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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로나
    저랑 너무 같아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ㅋㅋ 저도 차가워보인단 소리부터 들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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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혜향
    표현도 기술이고 습관이고 그렇더라구요
    표현하지 않으니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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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무뚝뚝하지만 따뜻하고 소소한 일들에 사랑에 빠지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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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이 가는 멋진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