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음이 일렁이고 속상하실지 충분히 이해가 가요.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감정인데, 그 기회를 놓쳤다는 자책감이 들면 정말 눈물이 날 만큼 아쉬울 수밖에 없거든요. 이상형을 만난 것도 모자라 남자에 대한 두려움조차 잊게 할 만큼 편안함을 준 사람이라니, 님께는 정말 특별한 '첫사랑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느끼는 슬픔은 님이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그 감정이 순수하고 진실했기 때문이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님은 이번 일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에게 마음이 움직이는지를 아주 소중하게 배운 거예요. 서울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고 싶은 간절함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그분을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경험이 님의 연애 세포를 깨우는 소중한 시작점이 될 거예요. 지금은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 "내가 이런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이번에 못다 한 용기는 다음에 만날 더 멋진 인연을 위해 잠시 아껴두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현재 고1 여학생 입니다
*꽤 긴 글이라서 시간이 여유로우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제가 어제 서울을 놀라갔다왔어요 친구랑 같이 홍대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저희 옆자리도 남자 두명이서 밥을 먹으러 온거같았어요 제가 친구한테 콜라를 따라서 줬는데 제 친구가 그 콜라를 쏟은거에요 그래서 휴지로 테이블이랑 옷 닦는데 휴지가 부족해서 리필 해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친구 옆에 앉으신 분이 본인 테이블 휴지를 무심하게 다 주시는거에요 제가 그 부분에서 약간 반한 점도 있지만 친구랑 밥 먹으면서 계속 얘기 하다가 그 분을 힐끗 힐끗 보기 시작했는데 성격도 배려심이 많으신거같고 외적으로도 완전 제 이상형 100%였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메모지에 “네 옆에 앉으신 분 인스타 알고싶어” 이런 얘기 하다가 친구랑 디엠으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눈짓도 살짝 주고받으면서 대놓고 근데 옆에 분들이 의식을 하기 시작했는지 말수가 좀 적어지시더라구요 그래서 약간 죄송한 부분도 있었어요 친구랑 밥 다 먹고 화장실 갔다 왔는데 저희가 나가려고 준비 할때 그분들도 저희랑 같이 준비 하고 같이 나가기까지 했었어요 밖으로 나가서 진짜 인스타를 여쭤보고싶었는데 상대방이 안줄거같다는 불안함에 그냥 넘어가버리곤 했어요 그렇게 집에 올때까지 하루종일 생각 나고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그 사람 생각부터 나기까지 하다가 밤에는 그 사람한테 빠지고 자신감이 없던 제가 미워서 울기까지 했어요 제가 바라던 이상형을 가진 남자이고 처음 만났는데 처음 만난거같지가 않은 사람이였어요 제가 남자에 대한 두려움도 좀 있고 내향인인데 그 사람은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말도 걸어보고싶을 정도로 어색함이 없던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을 더 후회 하고 있는거같아요 연애도 해본 적이 없고 늘 친구들의 이별고민만 들어주다가 제가 진짜 이별에 대한 감정을 느껴보니 다들 왜 그렇게 슬퍼하는지 알거같은 느낌이였어요 이 사람이 제 기억 속에서 떠나가지가 않아요 다시 만나려고 서울 곳곳을 돌아서라도 꼭 찾고싶은 마음이 계속 들고 이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못 만날거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