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결혼 초기에 못해준 사랑을 주려는 사람과 이젠 늦었다고 하는 사람의 의견차이

젊어서 만나 이렇다할 연애도 못해보고 덜컥 결혼을 하고서 직장 일에 쫓기며 소홀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후회가 참 많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만일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그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당시에는 가족을 돌볼 수 없는 직장 분위기였고, 그런 마인드로 직장을 다니다가는 도태되는 상황이었거든요.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아이들 행사에도 갈 수 없었고 휴가를 나왔다가도 급한 연락을 받고 가족을 버려둔채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지 않으면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이젠 어느정도 안정을 잡았고, 그래서 여유가 생겨 가족들을 돌보고 사랑을 주려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막상 아이들은 다 커서 독립을 하였고 아내는 아내대로 지금와서 뭘 하느냐며 핀잔아닌 핀잔을 주며 제대로 받아주질 않네요.

사랑도 주는 떄가 다 있는데 저는 그 떄를 놓친거 아닐까요? 어떻게 하면 다시 우리 가족 간의 사랑이 끈끈해질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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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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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음... 두 분의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그런데 지금 애정을 주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는다고 너무 야속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젊은 시절에 아내분도 레드님과 똑같은 과정을 겪으셨을지도 모르니까요. 두 분께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애정을 쏟아붓지 마시고,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밤산책을 함께 나가시거나, 이제 밤에도 춥지 않으니까 두 분이서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나 커피? 아니면 아이스크림이라도 좀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사랑을 주는 것도 때가 있는건 맞는데 아직 완전히 늦어버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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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레드
      작성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만 있으면 더이상 고민도 아닐거 같아요.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