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많이 힘드셨겠네요 옛어른들이 돈이야 언제든지 있을수 있다고 말씀 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이어요 때가 있어요. 돈을 많이 못벌면 어때요 성실하게 차곡차곡 모으면 되는데 자꾸만 헛된 꿈을 쫓아 가는게 문제여요 남편분이 사랑하는것은 맞지만서도 사랑의 방식을 모르시네요 결혼은 현실이고 돈인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지출하는 돈이 많을텐데 걱정이네요 은유랑님 힘내서 화이팅이요
사실 저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늦게 공부하던 시기였고 직장도 그만
두고 싶지 않았어요.
이틀밤을 밖에서 세우며 결혼 하자는
남편의 정성과, 어려운 집안 사정을 듣고
짠한 마음이 들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사람과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어요.
신혼여행은 물론 못갔구요, 예물이라곤
금반지 세돈이 전부였어요.
그래도 우리는 좋기만 했어요.
남편은 한결 같이 저를 아껴 주고 사랑해
줬으니까요.
애정표현도 잘 했어요.
부모님 앞에서 ,아이들 앞에서도...
금전 문제로 계속 속썩이는 남편에게
진저리가 났고 남편의 사랑이 의구심이
생겼어요.
그렇게 나를 사랑 한다는 사람이 ,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데 그 사랑이
진심일까?
진짜 사랑 한다면 날 아프게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많이 괴로웠어요.
저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완전 사라졌고
오로지 아들,딸에게 정성을 다했죠.
너무 힘들었던 삶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신뢰감도, 애정도 모두 앗아가 버리고
황폐해진 마음만 남았습니다.
나의 사랑은 이미 식었는데 남편은 변함없이
제 애칭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위선처럼 느껴지는 남편의 사랑이 진심이기를 바라면서 저도 이제 남편에게 좋은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2의 사랑이 다시 시작 될 수 있을까요?